24일 취임 후 처음 17개 시도교육감과 간담회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관련 집중 논의
이주호 “교육부·교육청 수평적 파트너십 중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제87회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고등교육 특별회계와 관련된 협력 방안에 대해 4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제87회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감과 고등교육 특별회계와 관련된 협력 방안에 대해 40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교육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시도교육감과 만났다. 최근 정부와 교육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고등교육 특별회계)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날 충북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제87회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당초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급히 변경해 시도교육감과 40분간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총리의 이날 간담회 제안은 최근 재정 위기에 처한 대학을 지원하고자 논의되고 있는 고등교육 특별회계 신설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교육감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정부는 올해 안에 특별회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내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야당을 비롯한 시도교육감의 반대가 거세 연내 통과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 부총리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며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방안 마련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교육부가 지시하고 교육청이 따랐다면, 이제는 힘을 모아 여러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라며 “수평적 파트너십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교육부
사진=교육부

시도교육감은 이날 부총리가 제대로 된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계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입장 차이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소통 없는 일방통행으로는 어떤 정책도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없다. 부총리의 책임 있는 교육 컨트롤 타워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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