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기대, 재정 안정성·취업길 확보·최신 기숙사·현장지향적 교육 등 ‘메리트’있는 대학
허남용 총장 부임 첫해 소감…“산업 정책의 경험을 살려 교육·산업의 융합에 깊은 고민”
조창희 입학홍보처장 “명품 대학에서 명품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환영”

유난히 쌀쌀했던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과기대와의 인터뷰를 위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U퀴즈 촬영팀과 조창의 경기과기대 입학홍보처장이 학회가 간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유난히 쌀쌀했던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과기대와의 인터뷰를 위해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U퀴즈 촬영팀과 조창의 경기과기대 입학홍보처장이 학회가 간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학회가 간다! U퀴즈!”

이른 오전 쌀쌀한 날씨에도 학생들과 차량이 끊임없이 오가며 활기가 가득한 어느 대학 캠퍼스 정문 앞에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회장 박주희) U퀴즈 촬영팀이 모였다. ‘학회가 간다, U퀴즈!’ 대망의 3회차는 지난달 29일 경기 시흥에서 산업발전과 산업기술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와 함께 진행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대학 구성원과 학생들에게 퀴즈와 함께 연구비·장학금을 전하러 온 촬영팀은 지난 촬영보다 눈에 띄게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올해 2월 취임한 허남용 총장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교수와 학생이 획득한 연구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올해 2월 취임한 허남용 총장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교수와 학생이 획득한 연구지원금과 장학금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우지수 기자)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총장실. 허남용 총장이 인터뷰를 진행하러 온 촬영팀을 반갑게 맞았다. 박주희 학회장은 “지금 입시 기간이 총장님들의 고충이 가장 깊은 시기이리라 생각한다. 이번 촬영으로 경기과기대의 강점을 수험생들에게 잘 알렸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허남용 총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를 마친 뒤 경기과기대로 올해 초 부임했다. 그는 “정신없이 1년을 보냈다. 산자부에서 관료 생활을 30여 년 지내고 산업과 기술 정책을 관장하다가 교육 정책을 올 2월부터 처음으로 도맡았다. 와서 보니 교육 행정과 산업 정책은 꽤 괴리가 있어서 두 영역을 어떻게 연결지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구조가 교육과 산업이 멀어질 수 없게 됐기 때문에 경기과기대의 산업적 강점을 키울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깊게 했다. 지난 1년은 그 계획을 세우는 기간이었다”며 지난 1년간의 소감을 밝혔다.

경기과기대의 장점 세 가지를 설명해달라는 박주희 회장의 질문에 허 총장은 “세 개로 안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허 총장 설명에 따르면 경기과기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과 연계해 기획하고 만든 대학이다. 그러다보니 공학 분야 전공의 비중이 높고 산업 현장과 결부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최근 산업발전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트렌드와 산업 정책에 발맞춰 따라가는 교육을 추구한다.

두 번째는 앞서 말한 내용과 연계돼 취업 역시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경기과기대는 취업률 80%대를 달성하며 취업 잘 시키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경제적으로 힘에 부치는 상황인 전문대도 있지만, 재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기과기대는 안정적인 대학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을 받는 점 외에도 전반적인 학과구조개편을 감행해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세 번째로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의 기숙사다. 근처에 카페, 체육관 등 복지시설을 완비했다. 1년에 160억 규모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등록금의 60% 이상은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각종 동아리에도 지원하는 등 재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허 총장이 꼽은 마지막 네 번째 장점은 현장지향적 교육이다. 허 총장은 “교수들이 가까이서 전공 특성에 맞는 교육도 진행하지만, 학교 전체의 산업 지향적인 교풍에 따라 대기업 중심의 현장체험을 진행한다”며 “기업에서도 학생들을, 학생들도 기업을 좋게 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해외에 진출하는 학생 역시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허 총장의 막힘없는 학교 자랑에 임종민 부회장은 “입학지원서 지금 쓸 수 있나요? 당장 입학하고 싶은데요”라고 응했다. 이어 “3회차에 새롭게 고정 코너로 자리잡은 N행시 시간이 있겠습니다!”라며 허 총장에게 경기과기대로 5행시를 지어달라고 즉석에서 부탁했다.

허남용 총장은 당황한 기색으로 잠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니 이내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박주희 회장이 띄운 운에 맞춰 5행시를 시작했다. “기과기대는 업이 요구하는 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술을 배움으로서 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다.” 촬영팀의 놀란 목소리가 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첫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친 촬영팀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 인터뷰는 조창희 입학홍보처장이 기다리고 있는 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조창희 처장을 만나러 가는 길, 촬영팀이 도서관에서 용무를 마친 학생들과 마주쳤다. 그 자리에서 즉석 인터뷰와 퀴즈를 제안했고 학생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이유빈 씨(3D융합설계학과 2)와 유인선 씨(금형디자인과 2)는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질문지를 뽑았다. 제시된 문제는 각각 경기과기대의 인재상과 시흥시의 대표 캐릭터의 모티프 동물. 두 문제를 모두 맞힌 학생들은 상품권 선물을 받고 웃으며 떠났다.

조창희 입학홍보처장과의 인터뷰는 도서관 속 학생 쉼터에서 이뤄졌다. (사진=우지수 기자)
조창희 입학홍보처장과의 인터뷰는 도서관 속 학생 쉼터에서 이뤄졌다. (사진=우지수 기자)

한 차례 즉석 인터뷰를 마친 뒤 조창희 입학홍보처장과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박 회장은 “학생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즐기는 도서관의 공간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대학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입시 기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분을 모셨다. 경기과기대의 입학 전형에 대해 소개해 주시라”고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조창희 처장은 “요즘 학생들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전형을 선호한다. 수도권에서는 두 대학이 운영하는 제도로 입학을 하기 전에 취업을 보장하는 전형이다. 소속은 산업체에 두고, 학교에서 공부하며 1학년 등록금까지 면제해준다. 회사가 원하는 교육을 학교에서 제공하는 산업 중심의 교육에 최적화된 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학교를 열심히 다녀서 취업을 잘 하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 가지고 경기과기대로 오시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처장은 “요즘 학생들이 전문대 공대에 진학하기를 꺼린다. 졸업 후 취업하는 곳에서 힘든 일을 맡으리라는 인식 때문이다. 지금은 학력보다는 기술이 우대받는 시대다. 힘들 때일수록 자신만의 전문 기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울수록 필요한 것이 기술이다!’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임해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후 경기과기대 신설학과에 재학 중인 최한빈 씨(인공지능학과 1), 신진 교수인 권효찬 디자인공학과 교수, 마지막으로 전유은 씨(기계공학과 3)와 신지우 씨(기계공학과 2)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신설학과의 교육과정과 앞으로의 꿈 △교육 철학과 제자 자랑 △경기과기대 학교생활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주제로 인터뷰했고, 권효찬 교수와 전유은, 신지우 씨는 퀴즈를 맞혀 정진성 연구소가 후원하는 100만 원의 연구비와 장학금을 획득했다.

박주희 회장은 “앞서 총장님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과기대가 산업기술 인재를 어떻게 책임지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기술자의 능력에서 나온다. 경기과기대에서 이 같은 인재를 많이 양성해주시길 바란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고, 임종민 부회장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다. 경기과학대학교는 명품인재를 키우는 명품대학이다!”라고 말했다. “명품대학 경기과기대!” 구호를 외치고 내년을 기약하며 3회차 학회가 간다! U퀴즈 촬영이 막을 내렸다. 

신입생, 재학생, 신진교수 등 경기과기대의 다양한 곳에서 힘쓰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우지수 기자) 
신입생, 재학생, 신진교수 등 경기과기대의 다양한 곳에서 힘쓰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우지수 기자)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