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서울 일부 대학 수시 이월 인원 발표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33명, 고려대 147명, 연세대 136명 이월

서울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서울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서울 주요 대학 수시 이월 인원 발표로 올해 정시모집 최종 선발 인원이 확정됐다. 기회균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첨단융복합학과 특별전형 포함) 2023학년도 정시모집 최초인원은 4344명이었지만,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인원 316명이 발생해 최종 4660명을 선발한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모두 이월인원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 서울대, 33명 이월…1345명 정시 지역균형전형 및 일반전형으로 선발 =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33명이 이월돼 총 1345명을 정시 지역균형전형 및 일반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이월인원은 모두 일반전형에서 충원한다.

2022학년도에 비해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수시 이월인원 규모는 전년도(35명)와 유사하다. 이월인원이 발생한 모집단위는 총 20개로, 조선해양공학과가 5명으로 가장 많고 간호대학(4명), 화학생물공학부(3명) 순이다. 선호도가 높은 치의학과와 약학계열에서도 1명씩 이월됐다. 이월인원 33명에서 체육교육과 1명을 제외한 32명 중 인문계열 모집단위 이월인원은 4명에 지나지 않아, 수시이월 대부분이 자연계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고려대, 147명 이월…정시에서 1643명 선발 = 고려대는 147명이 이월되돼 정시 인원이 1643명으로 확정됐다. 정시모집 최초 인원은 1496명으로 전년보다 25명 많았으나, 수시 이월인원이 전년 대비 72명 감소하면서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작년보다 47명 감소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수능최저 충족률이 높아져 이월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열 이월인원은 경제학과 7명, 영어영문학과 6명, 사학과 5명 등으로 이월 규모가 크지 않다. 반면 자연계열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해 컴퓨터학과 24명, 전기전자공학부 23명, 신소재공학부 12명 등이 정시로 이월됐다.

■ 연세대, 136명 이월…정시에서 1672명 선발 =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136명이 이월돼 정시에서 1672명을 선발한다(첨단융복합학과 특별전형 포함). 정시모집 최초 인원은 전년도보다 17명 많았으나 수시 이월이 26명 줄면서 최종 선발인원은 전년 대비 9명 감소했다. 

인문계열은 경제학부와 융합인문사회과학부에서 각각 15명이 이월돼 가장 많은 인원이 이월됐고, 경영학과와 정치외교학과에서도 각각 8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자연계열은 융합과학공학부에서 16명, 전기전자공학부에서 11명, 컴퓨터과학과에서 8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했고, 치의예과에서도 1명이 이월됐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의 경우 1명이 이월되어 11명을 최종 선발한다. 

자료=진학사

수시 이월인원이 감소한 것은 수시 선발인원이 줄어든 것과 함께, 대학들이 최대한 학생들을 충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수시 이월인원 발표 후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을 수정하면서 대학별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이월인원을 확인하고 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이월인원 발생은 정시 지원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대학별 최종 모집 요강을 통해 반드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모집인원 증가가 합격 가능성 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역으로 인원이 대폭 늘어난 학과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시간 경쟁률을 함께 확인하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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