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시 경쟁률 서울권 5.81대 1, 인천·경기권 6.09대 1, 지방권 3.56대 1
경쟁률 3대 1 안 되는 곳 86.8%(전체 68개교 중 59개교) 지방대…사실상 미달
반도체 관련학과도 지방대 경쟁률 끌어올리기에 역부족…대학 간 격차도 커

지방대 10곳 중 8곳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인 것으로 나타나 갈수록 심화되는 ‘지방대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지방대 10곳 중 8곳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에 그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 위기’가 지역소멸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마저 커지고 있다.

종로학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23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에 따르면 서울권은 5.81대 1, 인천·경기권 6.09대 1, 지방권 3.56대 1이었다. 지방대의 경우 지난해 3.36대 1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않아 ‘사실상 미달’로 분류되는 대학의 86.8%(전체 68개 대학 중 59개 대학)를 차지한다. 응시생이 3개 대학까지 입학지원서를 낼 수 있는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 1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하고 있다.

반도체 관련학과도 지방대 경쟁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국 25개 대학에 개설된 반도체 관련학과 경쟁률은 서울권 5.74대 1, 인천·경기권 4.38대 1, 지방권 3.64대 1다.

반도체 관련학과가 개설된 12개 지방대 반도체 관련학과 경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은 경상국립대 8.55대 1였지만, 경쟁률이 1대 1도 되지 않는 곳도 2곳이 있는 등 격차가 컸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방대 미충원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지방대의 경쟁률이 상승했고, 지방권에서 선호도가 있는 곳은 경쟁률이 상승했다”며 “합격자 등록 기간인 2월 초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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