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S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학생 전자자료 이용 형태 디지털로 급속 전환
전체 자료구입비 중 전자자료 구입 비율 72%
1인당 책 대출은 평균 2.5권…전년보다 소폭 증가

대학 도서관. (사진=한국대학신문 DB)
대학 도서관.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4년째 장기화되면서 대학도서관 자료 이용 형태도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대학생들의 전자자료 이용 건수는 절반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87개 대학 내 대학도서관(456개)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대학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항목인 ‘재학생 1인당 상용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 수’는 2021년 277.1건에서 2022년 407.2건으로 전년 대비 약 47% 급증했다.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2021년 10만1851원에서 2022년 10만7351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도서관기준」에서는 대학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이 4년제 2~2.5%, 전문대 1% 정도는 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실상은 대학 평균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자저널 등의 전자자료 구입비가 여전히 자료구입비의 대다수인 약 72%를 차지하고 있어 대학도서관의 예산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책의 확충으로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2021년 75권에서 2022년 77권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에도 영향을 미쳐 2021년 2.3권에서 2022년 2.5권으로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 기간 도서관이 정상 운영되지 않아 ‘재학생 1인당 대출책수’가 감소했으나, 비대면 상황에서 이용 가능한 전자책 도입이 확대되면서 다시 대출 책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유미 KERIS 원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고등교육 환경을 고려해 대학생, 연구자가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를 확충하고 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대학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교육과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는데 KERIS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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