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2023학년도 수능 성적 입력한 수험생 데이터 비교 분석 결과 발표
1·2등급 졸업생 비율, 모든 영역서 재학생보다 높아…탐구·수학에서 N수생 특히 강세
3·4등급부터 재학생 비율 높아져…“졸업생 유입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해 준비해야”

수능 1·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졸업생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수능 1·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졸업생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수능 1·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졸업생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3등급까지도 졸업생의 비율이 더 높았으며, 영어 1~3등급 내에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진학사가 발표한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입력한 수험생 데이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2등급을 받은 학생 중 졸업생의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았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3등급까지도 졸업생의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상위 등급 내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차이가 크게 나타난 영역은 수학과 탐구다. 1등급의 경우 전체 수험생 중 3분의 2 가까운 비율이 졸업생이었다. 이는 과목의 난이도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이 145점으로 상당히 높아 어렵게 출제됐으며, 탐구 또한 표준점수 만점이 70점을 넘는 과목이 많아지는 등 예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시험이 어려울 경우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 졸업생들에게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위 등급에서 가장 적은 차이를 보인 영역은 영어였다.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의 경우 1~3등급 내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비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자료=진학사
자료=진학사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많아지는 위치는 3등급 내지는 4등급이었다. 국어와 수학은 4등급부터, 영어와 탐구는 3등급부터 재학생의 비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등급이 낮아질수록 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대체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단, 진학사 정시 서비스 이용자 특성상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전체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 때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는 물론, 수시 수능 최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수능에서의 등급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비고3 학생들이 단순 모의고사 점수로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수능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최대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 수시와 정시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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