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학 12개 전공과정 신청…4개 대학 4개 과정 승인
석사과정 아닌 (전문)학사과정 승인은 '최초'
"국내-해외 대학 학사과정 단계부터 상호협력 기반 마련"

24일 교육부는 4개 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을 승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번에 승인된 동서대, 동의과학대, 우송대, 수성대 전경. (사진=각 대학 제공)
24일 교육부는 4개 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을 승인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번에 승인된 동서대, 동의과학대, 우송대, 수성대 전경. (사진=각 대학 제공)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동서대학교와 동의과학대학교, 수성대학교, 우송대학교 등이 온라인 학위과정 심사를 통과했다. 기존에 선발된 22개 대학(원) 27개 석사과정과 달리 학사과정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교육부는 24일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 심사 결과 동서대, 동의과학대, 수성대, 우송대 등 4개 대학의 4개 (전문)학사과정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원격대학(사이버대 등)이 아닌 일반대학에서 대면수업 병행 없이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전문)학사 또는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자료=교육부)
(자료=교육부)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은 2021년 2월 도입된 이후 첫 번째 심사에서는 6개 대학원의 7개 전공이 승인됐으며, 지난해 12월 진행된 두 번째 심사에서는 17개 대학원의 20개 전공이 승인된 바 있다.

앞서 승인된 온라인 학위과정은 전부 석사과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최초로 (전문)학사과정이 승인된 것으로,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학위과정을 통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 중 (전문)학사과정은 국내대학-외국대학의 공동과정만 운영이 가능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2022년 온라인 학사과정 규제를 개선해 2024년부터 운영되는 (전문)학사과정 중 첨단·신기술 분야에 한해 국내대학 단독 또는 국내대학 간 공동교육과정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된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은 지난해 12월 신청을 받았으며, 그 결과 7개 대학에서 12개 전공과정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심사를 위해 대학의 신청 분야인 고등원격교육, 인공지능·디지털, 지능형(스마트)공장, 교육국제화 등을 고려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서면·대면 심사를 통해 △교육과정의 우수성 △대학 내 원격수업 질 관리 체계 △원격수업 설비 준비도 영역 등 대학이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심사 결과 온라인 학위과정이 승인된 곳은 △동서대-문화콘텐츠경영학과(해외 공동) △동의과학대-스마트생산공정관리과(국내 단독) △수성대-AI빅데이터과(국내 단독) △우송대-솔브릿지경영학부(해외 공동) 등 4개 대학 4개 과정이다.

동서대 문화콘텐츠 경영학과는 리투아니아 소재 MRU(Mykolas Romeris University)의 Global Business and Modern Marketing 학과와 연계해 K-문화 콘텐츠 전문인력을 육성하며, 동의과학대 스마트생산공정관리과는 스마트팩토리 공정 운영 및 관리 전문학사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수성대 AI빅데이터과는 AI실무능력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AI, 빅데이터/블록체인, 클라우드 전반에 대한 교과목을 개설한 오프라인 학과를 온라인 학위과정으로 전환했으며, 우송대 솔브릿지경영학부는 현지대학(SGU)과의 공동교육과정을 인도네시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Digital MBA과정(석사학위과정)과 연계해 온라인으로 학위과정을 운영한다.

이해숙 교육부 대학규제혁신국장은 “이번에 승인된 온라인 학위과정을 통해 국내대학과 해외대학이 학사과정 단계에서부터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승인심사를 통해 선정된 인공지능(AI), 지능형(스마트) 생산공정 온라인 학사학위과정이 첨단·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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