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4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 발표
수능, 11월 16일 실시…12월 8일까지 성적 통지
“시중 판매 문제 검색 강화, 고른 난이도 출제 등을 위해 노력할 것”

19일 오후6시 마감된 수능 이의신청 접수결과 900여 건에 달하는 이의제기가 이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 없는’ 수능이 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11월 16일 실시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수학·직탐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한다. 사회·과학탐구는 선택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규민)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구조는 유지되는 형태다. 출제 방향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전 영역·과목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므로 해당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며,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한다. 또한 필수화 취지에 따라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3월 말, 2024학년도 수능 안내자료(3종)를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 통합형 수능 구조 유지…사회·과학탐구, 선택과목 중 최대 2개 선택 =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올해도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된다. 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 기하 과목이다.

국어 영역은 독서, 문학,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택1)에서 총 45문항이 출제되며, 수학 영역은 수학Ⅰ, 수학Ⅱ, 선택과목(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에서 총 30문항이 출제된다.

영어 영역은 영어Ⅰ, 영어Ⅱ에서 총 45문항이 나온다. 듣기평가는 17문항이며, 25분 이내 실시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으로 이뤄진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에서 과목당 20문항을 출제하며,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 가능하며, 과목당 20문항을 출제한다. 1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계열별 선택과목(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중 1개를 선택해야 하며, 2개 과목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우선 선택하고 계열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직업탐구 영역은 산업수요 맞춤형 및 특성화 고등학교 전문 교과Ⅱ 교육과정(2020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직업계열 전문 교과 교육과정)을 86단위(2016년 3월 1일 이전 졸업자는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은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총 20문항을 출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베트남어Ⅰ, 한문Ⅰ)에서 과목당 30문항을 출제하며, 이들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자료=한국교육과정평가원

■ 작년 학원 강사 시험 지문 출제·난위도 등 논란…“검색 강화, 고른 난이도 출제 등을 위해 노력할 것” = 지난 수능에서 학원 강사가 출제했던 문항이 영어 지문으로 그대로 나와 논란이 있었다. 이에 평가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문제지를 대상으로 한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학원 문제지까지 대상을 확대하면 고등학교 3학년 대상 학교 시험문제를 다 검색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범위가 너무 넓어지는 문제가 있어 구입 범위는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지로 한정하되, 학원 강사들이 수강생을 위해 만들어내고 있는 수능 직전 모의고사를 인지하는 범위 내에서 검색할 예정이다.

지난 수능에서는 수학은 불수능, 국어는 변별력이 낮아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평가원 관계자는 “영역별 난이도는 각 영역이 가지고 있는 수험생 집단 특성을 고려해 표준점수 산출되는 것”이라며 “작년 국어·수학이 15점차가 난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을 완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출제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에서 이과 학생이 해석하기 유리한 지문으로 인해 발생한 유불리 문제에 대해서는 “국어영역 비문학 독서지문에 나오는 인문학, 과학기술 등은 의도를 가지고 출제하지는 않는다”며 “과학 쪽이 좀 어려운 쪽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고, 올해는 3개 지문 난이도를 고르게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분포도를 제공하는 것은 수능 취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올해도 제공하지 않는다.

수능에 앞서 실시되는 6월 모의평가는 6월 1일, 9월 모의평가는 9월 6일에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8월 24일부터 실시되며, 성적은 12월 8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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