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7일, 제주에서 ‘제19회 전문대학 브랜드 홍보 및 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 개최
대학 홍보 위한 매체 활용법, 시스템 구축, 언론 대응 스킬 등을 체득할 수 있는 강연 마련

전문대 홍보협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2023학년도 전문대학 브랜드홍보 및 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을 개최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정은아 기자)
전문대 홍보협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2023학년도 전문대학 브랜드홍보 및 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을 개최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정은아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정은아 기자] 전문대학 홍보 관계자들이 전문대 홍보전략에 관한 혜안을 얻고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자리한 전문대학의 홍보 관계자들은 홍보에 관한 각종 전략, 경험담을 공유하며 효율적인 홍보 스피치 강의, 홍보 매체 활용법 등을 체득할 수 있었다. 

전문대학홍보협의회(회장 최성민, 이하 홍보협)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 동안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2023학년도 전문대학 브랜드홍보 및 입시홍보 실무과정 직무교육’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최성민 협의회 회장(원광보건대), 노정우 협의회 부회장(국제대), 조기익 협의회 부회장(울산과학대), 심상혁 협의회 사무국장(수원여대), 이영우 협의회 감사(인하공전) 등을 비롯해 전문대 홍보 관계자 58명이 함께 자리했다.

홍보담당자 스피치 강화 교육 강연을 맡은 김윤정 퍼스널앤츠에듀 교육기획팀장은 “모든 스피치는 뼈대가 있어야 한다”며 “왜 이 스피치를 해야 하는 것이고, 무엇을 얻고자 하며, 청중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보전달, 설득, 의례, 엔터테인먼트 등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을 분석하고, 청중의 수, 연령, 핵심 인물 등도 고려해야 하며,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와 시설은 어떠한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발표 불안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불안과 관련된 요인 중 ‘발표 내용에 대한 확신이나 준비 정도’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발표를 시작하는 처음에 ‘안녕하십니까’부터 시작해서 세부적으로 계획해보고 직접 말을 해보면 좋다”고 당부했다.

네이버와 유튜브 등 매체를 활용한 홍보 방법에 관한 강연도 진행됐다. 권정구 비엠마케팅 대표는 네이버를 통해 대학 홍보를 하고자 한다면 네이버 파워콘텐츠를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파워콘텐츠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검색 이용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네이버만의 검색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다.

권정구 대표는 “네이버 파워콘텐츠는 광고라는 느낌을 주지 않아 높은 신뢰성을 주기 때문에 상위 노출 시 파워링크보다 광고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의 행동을 조사한 결과 ‘바로 구매’나 ‘사이트 방문’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브랜드 상승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파워콘텐츠를 만들 때 “우선 목표와 관련된 ‘추가 탐색’과 ‘비하인드 정보’ 등을 사전에 고려해 콘텐츠를 작성해야 한다”며 “블로그 글의 경우 앞부분에 350자 이상의 정보성 콘텐츠와 뒷부분에 350자 이상의 홍보성 콘텐츠로 구성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에 이어 ‘유튜브 알고리즘’ 강연도 진행됐다. 채수경 전주MBC 디지털퍼스트스튜디오 부장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클릭하고 싶어지는 제목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중요 키워드는 제목의 앞에 위치해야 하며, 10~15자 이내로 잡는 것이 좋다”며 “자동완성 키워드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문을 작성할 때에는 “최대 5000자 정도로 잡고, 관련 키워드를 자주 넣어야 한다. 설명문이 길수록 추천 동영상이나 검색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며 “조회수 높은 관련 동영상 URL을 입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추천 동영상으로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신상품, 새로운 사건 등을 빠르게 선점하고 관련 동영상을 제작해야 한다”며 “시청 시간도 관리를 해야 하는데, 영상 초반에 편집에 신경써서 초기이탈자를 막고, 평균 조회율 목표를 40% 이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숏폼’에 관한 설명은 홍보 담당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금 대학생으로 입학하는 세대는 1990년 중반부터 2000년 초반에 태어난 Z세대다. 채수경 부장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 광고나 홍보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긴 문장보다는 짧은 텍스트,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 직관적이고 시각적인 콘텐츠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숏폼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숏폼을 생산하는 플랫폼은 다양하기 때문에 플랫폼의 속성을 이해하고 대학 광고홍보 전략을 짜야 한다”며 “‘틱톡’의 경우 ‘챌린지’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된 플랫폼이다. 틱톡 이용자들은 새롭게 올라오는 콘텐츠가 많다는 점을 선호해 틱톡을 애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었다. ‘쇼츠’는 영상을 시청하기가 편리해서 이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릴스’를 선호하는 이유에 관한 조사 결과는 시청의 편리함과 새로운 콘텐츠가 많다는 점, 두 가지 부분이 공동 1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성대 광고·홍보 사례도 주목할 만했다. 연성대는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주목해 ‘전과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야구장 광고, 드라마 자막광고, 고교게시판 광고, 안양역 하차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학 브랜드 제고를 꾀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시정 연성대 입학홍보처 과장은 SNS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학 SNS 계정에 최소한 하루에 1~2개 정도의 게시물을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과별 SNS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학과별 SNS를 잘 운영하면 과에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힘들어했지만, 학과별 SNS를 잘 운영한 전공이 입시 결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어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고 전했다.

도수길 구미대 홍보부장은 오랜 홍보 경력을 통해 생긴 자신만의 홍보 철학을 밝히는 강연을 진행했다. “남과 같으면 홍보가 아니다.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려면 새로운 부딪힘이 필요하다”며 “부딪히는 일은 어렵다. 그래서 지독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부딪히고, 절실하게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30년 넘게 일하면서 솔직하게 느낀 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보는 기획이다. 행사 사진을 찍고, 글을 작성해서 보도자료를 만드는 정도에 그치면 안된다”며 “남들과 다르게, 새롭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내용을 잡아내고, 인지율을 높이는 것이 홍보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수길 구미대 홍보부장이 전문대 홍보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정은아 기자)
도수길 구미대 홍보부장이 전문대 홍보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정은아 기자)

직무교육 첫째날에 전문대홍보협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도수길 홍보부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등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 

최성민 협의회 회장은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도수길 부장님께서는 구미대에 재직하면서 전문대 홍보협 회원으로서 전문대 교직원들의 홍보역량 향상에 기여하셨다”며 “지금까지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드리게 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