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상위 6개 대학, 2024학년도 대비 모집인원 212명 증가
수도권·비수도권 선발 비율 격차 여전, 고려대 논술전형 부활 및 선발 인원 소폭 증가
김병진 소장 “비수도권 대학, 수시에서 많은 인원 선발…신입생 확보 의도 매년 심화”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5 대입에서 수시 선발 비율이 소폭 증가하고, 정시 선발 비율이 소폭 감소했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수시·정시 선발 비율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이투스가 분석한 ‘2025vs2024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수시정시 모집인원 증감 비교’에 따르면, 2025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상위 6개 대학의 경우 수시는 126명 증가, 정시는 86명 증가해 2024학년도 대비 선발인원이 212명 증가했다. 이는 전체 대학의 선발인원 감소 추세와는 다른 모습이다.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344명을 선발하는 여파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51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264명을 줄여 감소 폭이 가장 크다. 고려대의 논술전형 실시로 서울 소재 상위 6개 대학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1423명으로 2024학년도 대비 290명 많아졌다.

서울대 역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71명 감소했다. 반면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소폭 증가했고, 한양대 역시 81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려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의 감소로 인해 서울 소재 상위 6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2024학년도 대비 179명 줄어든 787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의 핵심 전형인 수능위주전형의 경우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각각 4명, 5명 감소했으나 고려대(27명), 서강대(26명), 성균관대(22명), 연세대(15명) 등은 선발인원이 증가해 6개 대학 기준으로는 2024학년도 대비 81명이 늘어났다.

이를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확장해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의 선발인원 증가 영향으로 117명이 증가했고, 논술전형은 고려대의 영향으로 142명이 증가했다. 건국대는 논술전형에서 120명을 감소해 선발하고, 학생부교과전형에서 99명을 증원해 선발한다. 한양대 역시 논술전형에서 62명을 줄여 선발한다.

자료=이투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 선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비수도권 대학에서 수시에서 많은 인원을 선발해 신입생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해가 갈수록 심화된다고 볼 수 있다”며 “수도권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은 비수도권 대학 정시 선발 비율의 3배가 넘는다.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을 선호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수능위주전형은 여전히 일정한 의미를 갖고 입시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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