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융합대학, 문화기술 융합대학, 반도체전자공학부 등 첨단 융합 전공 신설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 3년 연속 선정,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선정 등 인공지능 융합교육 드라이브
45개 언어 교육하는 특수외국어전문교육기관 위상 공고…빅데이터 인재 양성 박차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객원기자]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변화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분야 산업계 수요가 증가하고 초연결·탈경계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교육은 보편화됐다. 대학 역시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 추진, 캠퍼스별 특성화 = 한국외대는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을 추진해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과 국제지역대학 중 총 12개 학과 통합을 완료하고 캠퍼스별 특성화 발전을 꾀하고 있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 융합으로 특성화하고, 글로벌캠퍼스는 △정보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생명공학기술(BT·Bio Technology) △문화기술(CT·Culture Technology) 기반 실용학문 융합을, 송도캠퍼스는 데이터 기반 첨단과학대학으로 특화 발전을 추진한다.

글로벌캠퍼스에 선보일 문화기술(Culture&Technology)융합대학에는 디지털콘텐츠학부와 투어리즘&웰니스학부를 신설하고,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를 통합한다. 현대 문화산업에서 필요한 융합적 사고와 기술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적인 K-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전자공학부 개편과 독립학부로서 기후변화융합학부를 신설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외국어 능력, 인문학적 소양과 첨단 분야 지식을 갖춘 융합 인재 양성과 에너지와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 국제협력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연구를 선도할 융합 인력으로 키운다. 특히 글로벌캠퍼스가 위치한 용인시는 반도체 특화도시로 관·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2023년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갖춘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한국외대는 2023년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갖춘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 3년 연속 선정 = 한국외대는 빅데이터 인재 양성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데이터 사이언스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교육과정 운영 역량을 갖춘 ‘데이터 청년캠퍼스 운영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대학은 기업 수요에 맞춘 실무 중심의 교육을 수행하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관련 기업은 빅데이터 직무 취업을 지원한다. 

한국외대는 2019년부터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합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을 운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외대 고유 특성에 맞는 응용 언어학 관점에서 △언어공학 △머신러닝·딥러닝 △자연어처리 등 교육과정과 △기초·심화 프로젝트 △기업 멘토와 연계한 프로젝트 기반 실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2년 연속 선정 등 데이터 특화 콘텐츠 분야 우수성 인정 받아 = 한국외대는 인공지능 교육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96억에 달하는 1차 사업에 이어 신규 사업도 추가로 수주해 총 121억 규모의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2021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총 42억)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된 한국외대는 언어와 정보기술(IT)의 조화를 이끄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 사업은 총 3000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과 평가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코퍼스(Corpu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앞서 수주한 ‘한국인의 다국어 음성 데이터 구축’ 과제에 더해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외국어와 통·번역 교육기관으로서 데이터 특화 콘텐츠 분야에 성과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 최고등급 ‘우수’ = 한국외대는 학생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취·창업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학생들이 역량과 내실을 다지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도 다각화한 것이다. 

2016년부터 대학일자리센터사업을 수행해 온 한국외대는 2021년부터 후속 사업으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거점형 사업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양질의 취업 지원 서비스가 가능해진 한국외대는 재학생, 졸업생뿐 아니라 지역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해 한국외대만의 특화된 글로벌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체계화된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을 수행해 성과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한국외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 교육 과정과 체계적인 이중전공 제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와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역시 질적·양적으로 확충해 학습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은 지난 4월 28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한 ‘2023 문화엑스포’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은 지난 4월 28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한 ‘2023 문화엑스포’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 K-콘텐츠 수출 맞춤형 전략 인재 육성, 글로벌 시대 캠퍼스의 국제화 교육 산실 주목 = 한국외대는 K-콘텐츠 수출에 기여하는 맞춤형 전략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45개 언어를 교육하는 특수외국어전문교육기관으로, 특수외국어 사용 국가들과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특수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 한국 내 특수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통해 민간외교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외대를 찾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한미 정상회담 이후 그 성과를 설명하는 무대로 한국외대를 선택한 이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외대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세계 현안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한국의 외교관 시험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미국 정부 최고의 통역사라고 직접 소개한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통번역대학원 89)을 비롯해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스페인어 78),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정치외교 79), 박진 외교부 장관(국제지역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좌교수 역임), 박상미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대사(국제학부 교수) 등 외교 무대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동문과 교수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외대는 가장 국제화된 대학,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허브로서 국제화의 단단한 바탕을 갖추고 있다. 이에 선제적 혁신을 더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이 꿈을 꾸고 성공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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