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 출범 등 대학 특성화 인프라 강화
‘과학기술실용화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
김수복 총장, “국가선도형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조성하겠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 죽전캠퍼스 전경. (사진=단국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미래자동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학문 육성과 함께 연구성과를 기업과 지자체 등에 기술이전해 사업화를 실현하는 등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 4기 캠퍼스 혁신파크사업 선정…대학 내 바이오·첨단소재 기업 유치 = 정부가 지정하는 ‘4기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대학’에 선정된 단국대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캠퍼스 혁신파크사업은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3개 부처(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공동사업이다.

2027년 12월까지 추진될 사업에는 △국비 190억 원 △LH공사 선 투자금 175억 원 △충청남도·천안시 지방비 110억 원 △대학 대응자금 60억 원 등 모두 536억여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첨단부품·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을 통합 및 지원하게 된 단국대는 2027년까지 산학연 혁신허브 시설을 준공해 혁신기업 124개 및 연구소를 유치, 연매출 2000억 원, 누적 고용 1000명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혁신파크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산학연 혁신허브관’은 천호지 인근 교내 부지 2만 1453㎡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12층 연 면적 1만 9997㎡규모로 설립되며 첨단부품·소재 및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기업·창업 후 성장기업, 기업부설 연구소가 들어선다. 혁신허브관 신축 후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오픈스페이스 Zone’(창업보육센터·오픈스페이스관 신축)과 ‘바이오헬스케어 Zone’(스마트의료실증 콤플렉스 신축)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수복 총장은 “산학협력과 기업지원 실적 및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대학 중심의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일자리·놀자리·보금자리가 융합된 국가선도형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융합반도체공학전공 80명 선발, ‘차세대반도체사업단’ 출범 = 미래 반도체 핵심인재 육성을 위해 단국대는 올해부터 융합반도체공학전공에서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연구개발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을 출범하는 등 대학 특성화를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단국차세대반도체사업단’은 교수의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기업과의 산학협력, 기술이전, 계약학과 설립, 정부의 반도체 관련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또한 대학원 파운드리공학과와 연계해 소자·재료·공정·설계 등 반도체 분야 전반에 대한 실무교육과정을 고도화하고, 국책과제 수주도 박차를 가해 차세대 반도체 분야 핵심인재의 육성을 도울 예정이다.

사업단은 △반도체설계센터 △반도체소자공정센터 △반도체소재장비센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기업지원센터 △인력양성지원센터 △클린룸운영센터로 나눠 운영된다. 특히 반도체 교육실습을 위해 1학기 중 죽전캠퍼스에 673.6㎡ 규모의 ‘클린룸(Clean Room)’을 설치해 연구개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클린룸에는 35대의 첨단 공정장비 및 측정장비가 설치되며 교육용 Fab 이외에 △R&D Fab △후공정 Fab △계측실 △모니터실 △기계실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더부러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에서 역량을 쌓은 전문가 8명을 채용해 사업 추진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전력반도체 글로벌 선두주자 ‘온세미(onsemi)’의 한국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채용연계형 인턴십,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연구개발 및 교육 생태계 고도화에도 나섰다.

단국대 바이오랩실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 바이오랩실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 바이오헬스 인재 2만 5000명 양성, 성과확산 플랫폼 구축 = 바이오헬스케어 인재양성도 본 궤도에 올랐다. 2021년 디지털 혁신공유대학사업 바이오헬스 분야 주관기관에 선정된 단국대는 1차년도 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단국대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통해 ‘유전자 기반 AI 질병진단’ 등 79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 2026년까지 2만 5000명의 바이오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비전을 설정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타 대학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하고 교육공통 플랫폼을 설치한 것은 덤이다. 이를 통해 1만 5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학 및 기관들과도 연계에도 힘쓰며 성과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단국대는 네이버와 손잡고 혁신공유대학 교육·학사관리 통합 플랫폼을 구축함과 동시에 코트라(KOTRA), 국민대, 차의과대, 한서대와도 협약을 체결해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 중대형 정부과제 수주…기계공학과, “미래형 자동차 분야 전문인력 우리가 키운다” = 기계공학과 역시 중대형 정부과제를 수주하며 미래형 자동차 개발과 제작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뛰어들었다. 단국대 기계공학과는 디지털 제조장비와 AI협업로봇 분야 연구과제 수주에 이어 친환경자동차, 스마트센서 분야까지 포함 학부생 및 매년 30여 명의 석·박사를 신산업에 투입할 수 있는 교육역량을 갖추고 있다.

현재 조구영 교수를 비롯한 14명의 연구진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동력장비 △시뮬레이터 △첨단 배터리 등 관련 장비를 구축하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무중심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수주 사업에는 기계공학과를 중심으로 전자전기공학부, 고분자시스템공학부, 컴퓨터공학과 등 유관 연구진이 참여하며 △교육과정 개발 △실무중심형 산학협력 프로젝트 △수요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 기계공학과에서 자동차 제작 실습을 완료한 모습. (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 기계공학과에서 자동차 제작 실습을 완료한 모습. (사진=단국대 제공)

■ 우수기술분야 집대성한 ‘D스타랩’ = 나아가 단국대는 특성화 분야 연구성과가 실험실에 그치지 않고 기업 적재적소에 전파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 플랫폼 ‘D스타랩’을 선보였다. D스타랩은 단국대가 자랑하는 5G·소재부품·미래에너지 등 6대 유망기술 분야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전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단국대는 이 플랫폼을 통해 최근 3년간 67억여 원에 이르는 기술이전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대학 내 46명의 교수가 정부의 창의적자산실용화지원사업(BRIDGE+) 일환으로 운영되는 D스타랩을 돕고 있다.

■ 전국 최우수 사업단 선정된 과학기술실용화지원사업단 = 이런 노력으로 단국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과학기술실용화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첨단기술이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공급돼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연구성과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사업이다.

이에 단국대는 일반대학원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를 개설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AI기반 첨단기계분야의 기술 실용화를 주도할 신입생 50명을 선발해 2027년까지 국비 68억 원을 지원받아 연간 40~50명의 석·박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책융합학과에 온 학생들은 △과학기술정책 △과학기술실용화 △과학기술창업 등 전공에 따라 교육과정이 바뀐다. 과학기술정책분야는 과학기술정책 데이터, 인공지능과 기술혁신정책, 과학기술거버넌스와 지속가능성을 학습한다. 과학기술실용화분야는 기술가치평가, 기술실용화전략, 특허전략 및 지재권, 기술예측 및 기획을 배운다. 과학기술창업분야는 사업타당성분석, 창업정책, 엑셀러레이션실무, 해외창업연구 등 특화 산업분야의 교과목을 공부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