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 개소식.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 개소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가 자체 우주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부설 연구소인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이하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22일 개소식을 열고 정부 관계자 및 산업계 전문가 150여 명 앞에서 그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항공대는 지난 2006년 국내 대학 최초로 큐브위성 ‘한누리 1호’를 발사했으며 정부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을 다수 수행해왔다. 지난 3월엔 한국항공대 동문이 주축이 된 우주 전문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이러한 대학의 역량을 모아 ‘우주 탑재체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 및 인력양성의 메카’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세계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위성·탑재체 기술을 연구하고, 정부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제공하며, 시스템적 사고의 현장적응형 우주전문연구인력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앞으로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스마트드론공학과, AI자율주행시스템공학과, 인공지능학과의 4개 학과 교수진이 각각 시스템·본체 연구팀, 기계·소재 연구팀, 전기·전자 연구팀, AI·SW 연구팀을 맡아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소 현판식.
개소 현판식.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의 소장을 맡은 항공우주및기계공학부 오현웅 교수는 “한국항공대는 우주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모든 학과를 보유한 전국 유일의 항공우주 특성화대학인 만큼, 이러한 특유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 우주 탑재체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 연구소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말 정부가 2045년 우주 경제 글로벌 강국이 되겠다는 ‘우주경제 발전 로드맵’을 발표했듯이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우주산업 시대에 진입했다”며 “한국항공대가 출범시킨 KAU 우주시스템기술연구소는 뉴스페이스 시대 대학이 산·관·학·연의 허브 역할을 통해 우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참석해 지역사회가 가진 우주산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또한 국방과학연구소 박종승 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 최원호 단장, 국가 우주정책의 싱크탱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의 조황희 센터장이 정부 관계자로서,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항공기술연구원의 박철홍 원장이 민간기업 관계자로서 각각 축사를 맡아 연구소의 미래에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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