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정원 확대…첨단 핵심인재 양성
수도권 최초 ‘전면 자유전공제’ 대학 전체 도입으로 자유교육 가치 실현
2023년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신설…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 배출

덕성여대 캠퍼스 (사진=덕성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덕성여자대학교(총장 김건희)는 103년이라는 넘는 긴 역사를 써오는 동안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발맞춰 창의성과 협업능력, 진취성,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상을 공감하며 뚜렷한 주관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에는 수도권 최초로 ‘자유전공제’를 도입해 대학 혁신을 꾀했고, 2023년부터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신설해 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는 등 ‘누구보다 도전하고 앞서가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에 따라 SW·통신 분야 가상현실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정원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첨단분야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 첨단분야 2개 학과 정원 23명↑…첨단분야 특성화 박차 = 덕성여대는 최근 발표된 교육부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에 따라 정원 확대가 결정돼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특성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덕성여대는 교육부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배정 결과에 따라 SW·통신 분야 가상현실융합학과 8명, 데이터사이언스학과 15명 등 23명을 증원할 수 있게 됐다. 2024학년도 신입생 선발부터 바로 적용되며, 이로써 덕성여대 입학 정원은 1175명으로 늘어난다. 그동안 수도권 규제와 각종 평가로 입학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지만, 첨단분야 증원으로 20여 년 만에 대학 정원을 늘릴 수 있게 됐다.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증원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대학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미래를 준비하고 내실 있는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덕성여대 도서관 내부 (사진=덕성여대 제)

■ 수도권 최초 ‘전면 자유전공제’…계열 간 벽 허물어 융복합 실천 = 덕성여대는 2020년 신입생부터 대학 전체에 자유전공제를 도입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자유전공제의 우수성에 공감해 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대부분 5% 이내의 소수 정원에 한해 자유전공학부 설치방식을 사용해 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덕성여대의 변화는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덕성여대 ‘전면 자유전공제’는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3개의 계열(인문사회계열, 이공계열, 예술계열) 중 하나로 입학해 1년간 다양한 영역의 전공탐색과목과 교양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광범위한 분야의 학문을 자유롭게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자신에게 꼭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 생애 각본에 부합하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2학년 진학 시 제1전공을 자신의 소속 계열에서 선택하고, 계열 구분 없이 제2전공을 선택하거나 제1전공을 심화로 이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156개의 전공 선택 조합이 생성된다. 이는 계열 간 벽을 허물고 궁극적으로 융복합 학문 교육을 실천하는 4차 혁명 시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덕성여대는 자유전공제를 통해 다양한 학문을 폭넓게 탐색하면서 ‘나 다운 나’의 모습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길을 터줌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을 실현 중이다.

흔히 자유전공제도를 적용할 때 교육계는 ‘전공 쏠림 현상’을 가장 크게 우려한다. 하지만 덕성여대의 경우 인문사회계열과 이공계열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선택한 전공도 각각 전체 17%, 15% 수준으로 나타나 자유전공제와 다양한 학문의 공존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는 덕성여대가 전공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대규모 전공박람회 행사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사전 전공 선택 시뮬레이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많은 정보를 가감 없이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다.

전면 자유전공제

• 계열별로 입학해 1년간 다수 전공을 선택

• 최소 4개의 전공 분야를 경험, 다양한 학문과 진로 탐색의 시간 제공

• 사전 전공선택 예비조사, 전공박람회를 통한 가이드라인 제공

• 2학년 진입 시 제1전공은 인문사회계열(글로벌융합대학) 22개, 이공계열(과학기술대학) 7개, 예술계열(Art & Design대학) 5개 중 입학한 계열의 전공ㆍ학부에서 하나 선택

• 제2전공은 대학 내 모든 24개 전공ㆍ학부 중에서 하나를 선택

• 계열별로 인문사회계열 748개, 이공계열 238개, 예술계열 170개의 유연한 전공선택 가능(총 1156개의 전공 조합)

■ 올해 꼭 주목해야 할 전공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 = 덕성여대는 SW 중심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를 신설했다.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에서는 빅데이터, 웹·앱,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실감형미디어, 게임 등 IT 분야 최신 흐름과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7개의 주요 트랙 중 하나 이상을 이수할 수 있으며, 학생이 직접 원하는 트랙을 설계할 수도 있다.

덕성여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 전문성, 혁신, 문제해결능력, 융합적 사고, 변화 적응력, 의사소통, 평생 학습, 변화관리 능력을 키워 실무형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 빅데이터 트랙 : 빅데이터 트랙은 효율적인 데이터의 저장·처리, 시각화할 수 있는 이론·기술의 습득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하기 위한 기계학습, 빅데이터 분야의 최신 기술, 실제 프로젝트 수행 교과목 등을 배운다.

- 웹&앱 트랙 : 웹&앱 트랙은 스마트폰에서 구동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기술을 이해하고,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필요한 프론트·백 엔드까지 모두를 포괄하는 풀스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기술과 방법, 실제 프로젝트 수행 교과목 등을 배운다.

- 인공지능 트랙 : 인공지능 트랙은 인공지능의 개념, 역사, 원리를 배우는 인공지능 기초 교과목에서 시작해 최신 인공지능을 주도하고 있는 딥러닝 기초·응용 교과목을 바탕으로 CNN, 챗GPT3 등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 학습하며, 다양한 딥러닝 플랫폼을 사용한 인공지능 분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한다.

- 사물인터넷 트랙 : 사물인터넷 트랙은 센서와 통신 기능을 갖춘 임베디드시스템 기초에서 시작해 C, C++, 자바, 파이썬 기반의 다양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학습하며, 컴퓨터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하는 미래사회의 초연결성 기술 분야의 핵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 사이버보안 트랙 : 사이버보안 트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회 전반에 ICT 기술이 융합돼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으나, 이러한 기술을 악용한 해킹, 사이버 테러는 더욱 정교하고 광범위해져 경제적 피해를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게 됐다. 사이버보안 트랙에서는 정보·시스템의 안전한 운영, 해킹 침해 대응 등 정보보호 기술 전반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학습하고 실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 실감형미디어 트랙 : 실감형미디어 트랙은 첨단 기술로 융합돼 발전 중인 뉴미디어(VR·AR, 1인 미디어, OTT 등)뿐만 아니라 K-팝(POP)을 필두로 발전 중인 공연, 영화, 광고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한다.

- 게임 트랙 : 게임 트랙은 2D·3D 게임 기획, 제작, 개발의 전 과정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함으로써 디지털 콘텐츠·애니메이션 분야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현장 적응력을 갖춘 실무형 게임 개발 전문가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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