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 패션디자인과 모리 치히로 씨

일본 유학생 모리 치히로 씨.
일본 유학생 모리 치히로 씨.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한양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일본 유학생 모리 치히로 학생(만 33세)은 일본 대학 학부 시절 한국으로 유학의 꿈이 있었지만, 취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유치원 교사로 근무를 시작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를 해볼 수 있었는데, 그중 아이들의 옷을 만드는 기회가 많이 있었다. 단순히 재봉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인데 아이들이 즐겁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패션디자인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국내외 대학 중 패션디자인 분야에 선두적이고 유명한 대학을 찾던 중 한양여대 패선디자인과에 일본인 유학생이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실무중심의 다양한 실습과 이론, 디자인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한국어 공부를 병행하면서 지원 절차를 밟았다. 토픽 3급을 취득하고도 일본에서 한국 유학을 혼자 준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패션 디자인과 선배, 대외협력팀과 소통을 하며 유학을 준비했다. 팀장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낯선 타국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되고 한양여대에서 시작한 유학 생활에 자신감이 생겼다.

한양여대 패션디자인과에 입학해 공부를 해보니 이론 강의는 물론, 1학년 1학기에 디자인 패턴과 재봉, 드로잉, 스타일링 등 다양한 실습을 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 유학을 꿈꾸는 다른 일본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어 일본 내 블로그와 SNS 계정을 통해 학교와 학과를 다양하게 알리고 있다.

모리 치히로 씨가 실습실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모리 치히로 씨가 실습실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한양여대 패션디자인과에 입학하기 전에는 배운 기술을 통해 의류나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무대의상 제작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는데 현재는 강의를 통해 여러 현직에 계신 작가님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으며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졸업 후 직접 만든 옷을 일본과 한국에 판매하고, 학생 본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꿈을 갖고 오늘도 열심히 실습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리 치히로 양에게 K Fashion의 글로벌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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