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인하공업전문대학(이하 인하공전)은 지역사회와 함께 고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학과를 신설하고 2024학년도에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 신설되는 학과는 △반도체기계정비학과 △물류시스템학과 △디지털마케팅공학과 △스포츠헬스케어학과로 미래 직업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대한민국의 전략산업 기반이며, 지역 밀착형 학과다.

■ 국가발전의 핵심, 반도체 산업 성장 위한 ‘반도체기계정비학과’ = 대한민국에서 반도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그 중심에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초고성능과 초전력의 특성이 반영된 첨단 반도체 제품 개발과 공급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이 갈수록 첨단화되는 반도체 생산과 공급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제품의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반도체 생산 장비, 소재, 부품 등 관련된 반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생산 장비를 잘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다.

이런 사회적 수요에 따라 인하공전은 전문대학 최초로 반도체기계정비 분야 특성화 교육을 위한 반도체기계정비학과를 신설한다. 반도체 설비 PM(예측정비)과 반도체 장비 CS 엔지니어, 기계 설비보전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반도체 장비분야의 경우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전문성이 요구돼 인재 양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반도체 기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장비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운영 및 유지관리 관련 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규 교육기관에서 반도체 장비운영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기초교육을 실시, 반도체 장비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이런 측면에서 반도체기계정비분야 전문가 육성을 위한 학과 개설이 반도체 업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하공전은 반도체 분야의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개발해 타 대학에 공유할 만큼 반도체 관련 교육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15년 기계정비 기술 노하우를 갖춘 교육 역사 또한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늘과 땅, 바다를 잇는 물류 시스템 인재 양성 ‘물류시스템학과’ = 물류시스템학과는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인 물류에 관한 전문 역량과 실무 기술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해 물류 및 무역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실무중심 특성화 학과다.

물류산업은 수출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기반산업이며, 물류는 재화의 물적 흐름과 관련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운송, 하역, 보관, 포장 및 이와 관련된 제반활동을 일컫는다. 최근 물류산업은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빅데이터, AI,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하공전은 물류산업이 발전한 인천지역을 거점으로 스마트 물류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학과 신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물류시스템학과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부응해 물류관리, 무역실무, 디지털 물류시스템 운용 등의 실무분야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해외기업에서도 물류전문가로서 전문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아 물류관리, 무역실무, 물류시스템에 대한 전문인력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나라 물류 대표 기업인 한진과의 계약학과 운영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설립하는 특정분야의 학과로, 졸업 후 해당 기업으로 바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어 기업 측면에서는 전문인재의 확보, 학생 측면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산업적인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마케팅의 A to Z ‘디지털마케팅공학과’ =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다수의 인구가 스마트폰, 태블릿PC, 앱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져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 역시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더욱 더 절감하고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잠재적 고객을 발굴하고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어 마케팅공학이 관심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케팅공학이 다소 생소한 분야이긴 하지만, 디지털 마케팅의 발전과 함께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마케팅 공학이다.

마케팅공학(Marketing Engineering)은 1990년대 말 미국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Gary L. Lilien 교수가 창안한 마케팅의 새로운 분야로, 과학적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마케팅 분야에서 공학 원칙과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마케팅 문제를 분석하고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며 효과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정량적 모델링 및 전산 도구의 사용이 포함된다.

마케팅공학의 목표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마케팅 의사결정에 공학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마케팅 전문가가 데이터 기반 통찰력 및 정량적 분석을 기반으로 더 많은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마케팅 효율 향상을 위해 마케팅 전략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예측 모델 및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잠재적 고객에 대한 이해와 마케터가 잠재적 고객에게 어떤 마케팅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세 번째는 한정된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마케팅 예산은 한정돼 있으므로, 한정된 예산으로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과 기법을 사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방대한 고객 데이터 분석 및 고객 세분화 기술을 활용해 고객 개인 맞춤형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별 소비자 선호도와 행동을 이해함으로써 마케터는 특정 대상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메시지와 제안을 제공해 기업의 매출 향상을 이뤄 나갈 수 있다.

인하공전은 공학분야에 특화된 교육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디지털마케팅공학과를 신설해 디지털 시대 전문 마케팅 역량을 펼쳐나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 모든 비즈니스가 디지털로 통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디지털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온라인 기반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인하공전 디지털마케팅공학과는 디지털마케팅 분야에 대한 인문적 소양은 물론, 최신 디지털 마케팅 동향 및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디지털마케팅 도구의 개발과 활용, 디지털 마케팅 UX/UI 디자인 및 설계, 데이터 분석, 마케팅 캠페인 효과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디지털마케팅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한다.

■ 스포츠 통한 헬스케어 전문가 시대 만드는 ‘스포츠헬스케어학과’ = ‘100세 시대’와 ‘1인 1스포츠 시대’를 맞아 개인의 맞춤형 헬스케어를 위한 스포츠와 의학의 융복합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다. 특히 현대인들은 건강관리에 대한 과학적·의학적 지식을 학습해 건강에 대한 적합한 운동프로그램 처방과 합리적인 영향섭취, 신체활동 및 신체이상과 관련된 부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 및 질병 예방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노력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열망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1참여 스포츠’의 확산으로 인한 스포츠 자체가 생활화됨에 따라 이론과 실기를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인하공전 스포츠헬스케어학과는 신체활동을 바탕으로 건강, 운동, 스포츠과학, 여가를 포함한 인간의 행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포츠지도자 및 헬스케어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신체운동에 관한 기초이론과 실기능력을 습득하는 학과다. 스포츠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스포츠마케팅 등 문화영역으로서의 스포츠를 다루기도 하며, 스포츠의 대중화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최근 중요시되는 성인병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생활스포츠 및 건강정보를 소개해 체육전문인, 일반인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스포츠헬스케어학과는 급변하는 스포츠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특성화, 전문화, 차별화해 소비자 및 스포츠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21세기 스포츠산업을 주도할 우수하고 실무와 현장 적응 능력이 뛰어난 여가 및 생활스포츠지도자와 PT전문가, 운동처방사를 양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 이 따라 전공교육을 내실화해 1인 2종목 이상 실기 전공 및 1종목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으며, 지역주민의 생활스포츠 참여 활성화와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 스포츠분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