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제60차 임시총회 및 하계세미나 제주서 22일 개최
이상욱 이사장 “성인학습자의 재교육과 향상교육 위해 인적, 시설 인프라 적극 이용해야”
“다 함께 평생교육” 화두로, 대학을 재교육·향상교육의 상시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 운영 우수사례 공유…한국대학평생교육협의회와 협업 모델 제안
글로벌 플랫폼 선도적 구축…외국인 유학생 유치 통해 한국어교육, 관광, 문화콘텐츠부터 전문교육까지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사장 이상욱 대림대 평생교육원장)는 22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제60차 임시총회 및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준환 기자)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사장 이상욱 대림대 평생교육원장)는 22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제60차 임시총회 및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준환 기자)

[제주=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평생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는 대학의 경우 평생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성인학습자 전담대학 사업인 LiFE(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 기초지자체-전문대학을 연계한 HiVE(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도 대학의 역할이 평생학습을 지원할 상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이사장 이상욱 대림대 평생교육원장)는 22일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제60차 임시총회 및 하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화두는 “다 함께 평생교육”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욱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 한광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COLiVE) 사무총장,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장 및 팀장(실무자) 등 70여 명의 평생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상욱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세미나의 화두로 ‘다 함께 평생교육’을 제안한다. 원격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이제는 코로나19 영향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의 평생교육 시장이 공존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이전 통학 가능한 지역에만 국한되던 평생교육 시장이 언제 어디서나 수강할 수 있는 편리성이 강조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어 평생교육의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의 화두로 ‘다 함께 평생교육’을 제안한다”며 “평생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대학이 평생학습을 지원할 상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준환 기자)
이상욱 한국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의 화두로 ‘다 함께 평생교육’을 제안한다”며 “평생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대학이 평생학습을 지원할 상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김준환 기자)

이어 “특히 2040년까지 성인의 평생학습시간이 3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평생학습을 통한 지속적인 역량개발을 위해 성인학습자의 재교육과 향상교육을 위해 대학 평생교육기관에서 대학의 인적 인프라와 시설 인프라를 이용해 정부의 성인기 역량향상 정책에 편승해야 한다”며 “대학을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과 지역대학이 연계 협력해 성인학습자가 다양한 학습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대학 평생교육기관이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통한 고등평생교육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준환 기자)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이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통한 고등평생교육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준환 기자)

■ 개별대학 사업 한계 직면…대학-지역 실질적 파트너십 맺어야 =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고등평생교육 정책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맡았다. 

강대중 원장은 “입학자원 급감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는 대학이 증가하고 기술의 발전과 산업구조 고도화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한계가 왔다. 향후 10~15년은 대학 혁신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며 “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E)을 추진하는 것도 대학과 지역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방대학을 지역혁신의 허브로 조성해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의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대학의 사업에는 한계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대학과 지역의 실질적 파트너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내다봤다.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을 통한 고등평생교육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강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주요 골자는 △대학이 재교육·향상교육의 상시 평생학습 플랫폼 △지자체 중심, 지역성장, 활력제고, 정주여건 개선 △평생학습은 국민의 실질적 권리 △학위-비학위-경력 간 연계 △AI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이 지원 △성인정책의 린치핀(linchpin: 대체불가, 모방불가의 존재), 범정부 협력 연계 △평생학습의 개념 재정립 등이다. 특히 평생학습 상시플랫폼으로서 대학의 역할 확대와 관련해선 성인 역량향상,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지역주민의 평생학습을 위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양은희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 팀장은 “지난 2021년 원격평생교육원 설립 이후 불과 2년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대학의 원격평생교육원의 홍보대행사로서 2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대학신문에서 발행하는 전문대판 홍보와 관련 보도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학사 유입에 공을 들이며 학점은행제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김준환 기자)
양은희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 팀장은 “지난 2021년 원격평생교육원 설립 이후 불과 2년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며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대학의 원격평생교육원의 홍보대행사로서 2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대학신문에서 발행하는 전문대판 홍보와 관련 보도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학사 유입에 공을 들이며 학점은행제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김준환 기자)

■ 민간기업에 뒤지지 않는 마케팅 활동, 눈에 띄는 성과로 이어져 = 대학 평생교육기관 운영 우수사례로 가천대와 영남이공대의 사례가 소개됐다. 가천대는 지난 2021년 원격평생교육원 설립 이후 불과 2년만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현재 목표 매출은 초과 달성됐으며 2021년에는 사회복지학을, 2022년에는 아동/심리학을 도입했으며 2023년에는 재평가와 신규전공 개설을 통해 2만 2000개의 과목을 만들 계획이다.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천 메디컬캠퍼스에 원격평생교육원 신규 설립도 추진 중이다. 

양은희 가천대 원격평생교육원 팀장은 조직 구성, 업무 분장,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등으로 구분해 성과를 설명했다. 조직 구성과 관련해선 양 팀장은 “대학의 지원과 시설 활용을 최대한 가능하도록, 학교 교직원이 학내 행정을 전담하고 별정직 운영을 통해 평가인정과 국평원 행정업무를 전담했다. 학습자 상담센터와 마케팅 인력까지 별도로 배치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전문상담팀의 경우 경력 5년 이상의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R&R(Role and Responsibilities,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구분해 최고의 아웃풋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부설 기관이 가용한, 환경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 팀장은 100% 자체 모집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대외 신뢰도 향상, 가천대 지역사회인 성남과 인천의 특수성을 살려 대학 브랜드 홍보에 공들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간기업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마케팅 활동도 눈여겨볼 만한 성과다. 양 팀장은 “민간 교육업체와 대등한 마케팅 활동을 비롯해 지역사회 홍보, 뉴스보도, 주기적인 홈페이지 관리를 통해 가천대의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켜나가고 있다”며 “전문적인 홍보 운영을 통해 SNS와 블로그, 카카오 채널 채팅 상담까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트렌드와 접목해 평생교육 현장에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꾸준히 학습자 니즈에 맞춘 패키지 상품 개발 노력을 통해 학생증 발급, 스마트도서관 이용, 총동문회가입 등 대학 소속감을 높였고, 지도교수 일대일 진로상담을 비롯해 취업 연계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한국대학신문이 우리 대학의 원격평생교육원의 홍보대행사로서 2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국대학신문에서 발행하는 전문대판 홍보와 관련 보도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문학사 유입에 공을 들이며 학점은행제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대학평생교육협의회와 협업 모델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소한의 투입 비용과 고용으로 원격평생교육 시스템을 도입할수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양 팀장의 주장이다. 양 팀장은 “LMS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공유, 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마케팅 전략 공유 등 대학이 주도하는 온라인 평생교육시장 허브를 만들어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 도입을 통해 원격평생교육원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공동구매·공동운영·공동개발의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비용절감, 운영효율 증가, 인적리스크 보완, 평가인정 및 사후관리 등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 더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한국어교육, 관광, 문화콘텐츠부터 전문교육까지 가능한 글로벌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영남이공대, 대구광역시 남구와 손잡고 지속가능한 고등직업교육 플랫폼 구축 = 류창수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장은 대구광역시 남구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거둔 성과와 사업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류 원장은 “1차년도 15억 원, 2차년도 20억 원, 3차년도 20억 원을 사업비로 받는데 이중 10%가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한다”며 “산학관민(産學官民)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고등직업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사업 목표를 삼았다. 지역사회 참여강화, 지역수요 적극 반영, 평생교육 체계 고도화, 정주기반 강화에 방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창수 원장은 △남구 신중년 취창업 활성화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학 역량 지원 △지역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성과 확산 위한 2022 남구 창업로드쇼 △성인학습자 친화형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사회복지서비스과 학과 개편 △방문상담요원·ICT 프로젝트 기획 전문가·공방 창업 전문가 양성과정 △한식조리·양식조리·중식조리·일식조리 자격증 취득과정 △YNC형 일학습 병행 교육모델 개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류 원장은 2차년도에는 거버넌스·지역특화분야 교육과정 영역,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지역사회공헌 자율과제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한광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COLiVE) 사무총장은 “대학별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리더십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를 가진 지역비즈니스코디네이터 같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준환 기자)
한광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COLiVE) 사무총장은 “대학별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리더십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를 가진 지역비즈니스코디네이터 같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준환 기자)

■ 대학은 싱크탱크의 역할을, 지자체는 대학의 정보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야 = 한광식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협회(COLiVE) 사무총장은 ‘대학과 지자체 상생을 위한 ‘공동협력시스템’ 구축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사무총장은 지역사회와 대학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리더십 마인드와 경영 마인드를 가진 지역비즈니스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자체가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핵심전문가가 포함되어 지역문제를 공동해결하고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조율·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학별로 지자체와 대학의 협력 시스템 구축에 대한 방안도 짚었다. 한 사무총장은 “대학은 지역에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다양한 재원 확보를 담당해야 한다. 지자체는 대학의 정보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전략적으로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대학이 인력양성의 축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고용노동부는 일자리의 문제, 산업의 문제는 산자부와 중기부, 자치행정은 행안부가 담당한다. 여기에서 4개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하는 곳이 대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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