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형 전공 교육과정, 인공지능융합 마이크로디그리 등 혁신 학사제도 ‘눈길’
보건안전대학 신설…‘보건의료관리학’ ‘응급구조학’ ‘외식조리·제과제빵학’ 주목
‘복수전공·전과’ 활발…비사범계 학부(과)에서 사범계열 학과로도 전과 가능해

목원대학교 전경. (사진=목원대)
목원대학교 전경. (사진=목원대)

[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목원대학교(총장 이희학)는 지난 1954년 대전 최초 사립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시대의 변곡점마다 발 빠른 교육혁신을 단행하며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냈다. 특히 대학의 강점 분야인 문화예술,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복합한 교육을 제공하며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명문사학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목원대는 전공과 관계없이 취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융합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 학점 단위 단기 교육과정)를 도입한다. 또한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도록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맞춤형 학과를 개설하는 등 교육혁신을 주도해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69년 전통의 대학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 등 교육혁신 = 목원대는 전공 능력 기반의 열린 교육, 복합문제 해결 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혁신을 추진해왔다. 2018년 전공 공통 프레임 워크(PCF) 개발, 적용을 거쳐 2022년부터는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의 전면적 도입을 위한 제도·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모듈형 전공 교육과정은 전공의 벽을 허물어 학생 스스로 적성과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올해 목원대는 모듈형 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IMAGE+ 학생역량경력개발시스템도 구축했다. 학과에서 전공 교육을 모듈로 구성해 이 시스템에 탑재하면, 학생은 학과별 전공 모듈을 확인하고 스스로 진로 설계에 적합한 모듈을 선택해 학위 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이 모듈형 전공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전공·진로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목원대는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전공·교양 마이크로 디그리 등 학사제도를 다양하게 운영한다.

■ AI 융합 마이크로 디그리 시행 = 인공지능융합 마이크로 디그리는 AI 기초 프로그래밍부터 이론·실습 과정을 거친 뒤 AI 기법을 각자 전공에 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습득하게 하는 제도다.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AI에 필수적인 기초 수학 지식을 쌓는다. 인공지능 개론으로 기본 개념을 익히고 딥러닝 등 AI 대표 모델에 대한 이론·실습 과정을 거친다. 학생은 AI 기법을 활용해 각자 전공 분야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목원대 관계자는 “워드 프로세스, 엑셀, 파워포인트 등이 일상 업무에서 활발히 이용되듯이 미래에는 자연과학·공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인문과학·예술 영역에서도 AI 기반의 문제 해결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AI 융합 마이크로 디그리는 이 같은 사회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변혁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융합 지식 갖춘 전문가 양성 = 전공·전공, 전공·교양 등 융합형 학사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목원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는 산업 간 융복합이 활발해짐에 따라 융합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목원대는 기존 융·복합학부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3개 연계전공을 신설해 운영하면서 전공·전공 융합형 학사구조를 갖췄다. 특히 연계전공의 경우 모두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포함하고 있어 학생들은 관심 분야를 자유롭게 선정하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게 가능하다. 또 교양·전공을 융합한 형태인 ‘아트커뮤니케이션’ 전공도 운영되고 있다.

목원대는 연계전공에서 활용한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을 향후 전 학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목원대의 학과 전공 교육과정은 전공 공통 프레임워크에 따라 직무·전공능력·전공교과 체계로 구성돼 있다. 향후 직무 각각에 맞게 전공 마이크로 디그리를 구성하는 것이 목원대의 지향점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대학에 입학한 모든 학생이 학과나 전공과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선 2개 이상의 직무 능력을 융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제한 없이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원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목원대 테크노과학대학 화장품공학과 실험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목원대)
목원대 테크노과학대학 화장품공학과 실험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목원대)

■ 급증하는 수요 대응 ‘보건안전대학’ 신설 = 목원대는 올해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을 신설했다. 웹툰학과, 애니메이션학과, 게임콘텐츠학과를 운영한다. 목원대 관계자는 “웹툰·애니메이션 전공을 별도 단과대학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다른 대학들 입장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원대가 이처럼 파격적인 결정을 한 것은 대학의 제1 특성화인 문화·예술 융합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목원대는 오는 2024학년도에 기존 테크노과학대학을 ‘보건안전대학’으로 개편한다. 보건·안전·외식 분야의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건안전대학은 ‘보건의료관리학과’와 ‘응급구조학과’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로 구성된다. 보건의료관리학과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보건의료 현장의 필수 전문인력, 보건직 공무원, 보건교육사, 보건의료 규제과학 전문가 등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응급구조학과는 전문 응급의료서비스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로, 실무(실기) 중심의 교육을 제공해 응급구조사로서 현장 대응 역량 강화,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는 식품영양 이론과 실무 기능을 겸비한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목원대 관계자는 “보건안전대학, 그리고 신설학과 3개는 목원대의 제2 특성화인 스마트 라이프를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학과 이동을 자유롭게…‘문 넓어진’ 학사제도 = 목원대는 복수전공을 이수하거나 전과하는 게 어렵지 않다. 복수전공은 입학정원의 50% 범위에서 가능하다. 2학기 이상 등록하고 1학년 이상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전과(부) 제도도 재학 중 1번 가능하고 비사범계 학부(과)에서 사범계 학과로 전과하는 것도 가능하다.

목원대 관계자는 “학생들은 복수전공과 전과 제도를 활용해 2~3개의 전공수업을 들으며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비교과 프로그램을 활용해서도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문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평가·인증으로 공인된 교육혁신 = 목원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 3.0)사업’에 선정되며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총 12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목원대는 강점 분야인 문화예술, 이공학적 기술을 융합한 산학협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SW 전문인재 양성사업’에도 최종 선정되며 4년간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 2021년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 지원대학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대학 혁신지원사업도 수행한다.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 대학 특성화 사업(대학 내 4개 사업단),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등에 선정된 것 역시 목원대의 교육혁신 성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IPP형 일학습 병행제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대학(S등급)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은 전국 건축학부에선 최초로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건축학 교육인증’을 받았다.

목원대는 대전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국제화 역량인증’ 대학으로 선정된 뒤 6년 연속 인증을 받으며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수학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이다. 중부권 대학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의 ‘AI 로봇 기반 인간·기계 협업 기술 전문인력 양성’ 사업 참여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학생들의 취업 문을 넓히는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플러스 센터’ 사업에도 선정됐다. 또한 대학 내 창업 교육문화를 조성해 창업 인재를 양성하는 ‘KDB 창업교육 지원 프로그램 거점대학’으로도 참여한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전공 능력 향상, 복합문제 해결역량 강화,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 역량 강화를 목표로 모듈형 전공 교육 등 혁신을 단행했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 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교육혁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 이렇게 뽑는다] 2024학년도 수시모집서 총 1786명 선발…전체 인원의 97.7% 수시로 모집

오상훈 목원대 입학처장
오상훈 목원대 입학처장

목원대는 2024학년도 수시모집으로 총 1786명의 학생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총 1828명(정원 내)의 97.7%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교과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교과전형, 지역인재전형, 교과면접전형, 사회적배려자전형)를 포함해 △학생부종합 △실기·실적위주(실기전형, 실기교과전형, 특기자전형) 등으로 구분된다.

학생부교과 전형 중 교과전형, 지역인재전형, 사회적배려자전형 등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고, 교과면접전형은 교과 성적 70%, 면접 성적 30%를 합산해 선발한다. 교과 성적은 학년 구분 없이 상위 5과목과 진로선택과목 상위 3과목 등 총 8개 과목 등급을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은 성취도를 기준으로 A(2등급), B(3등급), C(4등급) 등 교과 등급을 환산해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인재전형은 대전·세종·충청권 고등학교에 입학해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가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일괄합산 방식으로 서류 100%(교과·비교과)를 평가해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과 면접 고사는 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선 기초역량, 계열적합성, 인성영역 등을 토대로 점수에 반영한다.

실기·실적위주 실기전형, 실기교과전형은 실기고사의 실질반영비율이 상당히 높아 학과(부)별 실기고사 과제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실기·실적위주 일반학생전형의 연극영화영상학부, 음악대학, 미술·디자인대학,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웹툰학과, 애니메이션학과, 게임콘텐츠학과) 등과 실기·실적위주 농·어촌학생전형(정원 외)의 경우는 실기 100%로 성적을 반영한다.

미술·디자인대학(미술학부, 입체조형학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섬유·패션디자인학과, 도자디자인학과), 웹툰애니메이션게임대학(웹툰학과, 애니메이션학과, 게임콘텐츠학과)는 실기·실적위주 일반학생전형으로도 모집하지만, 학생부교과 전형 중 교과전형에서 교과 100%로도 선발한다. 실기·실적위주 일반학생전형과 학생부교과 교과전형으로 유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2023년 9월 11일부터 9월 15일 오후 9시까지 실시한다.

■ 입학 홈페이지 : https://enter.mokwon.ac.kr
■ 입학 상담 및 문의 : 042-829-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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