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현 씨

[한국대학신문 정혜정 기자] “특성화고교 졸업 후 닥치는 대로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식당, 카페, 상하차 등. 고교재학 때 조리를 전공했지만 저한테는 맞지 않더라고요. 군대를 다녀와서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했고 전문대로 유(U)턴, 다시 학업에 매진한 결과 현재 국내 기업 정보화 1위 기업에서 전공을 살린 업무를 맡고 있답니다”

특성화고 졸업 후 5년 만에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았다는 노동현(25, 사진) 씨가 14일 환한 미소를 머금고 전한 말이다.

노 씨는 2017년 고교 졸업, 사회생활을 거쳐 2021년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 입학했고 2학년인 지난해에 현재 근무 중인 더존비즈온 본사에 조기 취업, 어느덧 입사 1년을 맞았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런저런 단기 알바로 일하다가 군에 입대했고, 복무를 마칠 때쯤 앞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죠. 그때 고교 시절 사무행정과 동기들이 회계 자격증 취득에 열중하는 모습이 떠올랐고 회계 쪽이 제 적성에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회계 분야로 공부할 마음으로 대학교를 찾던 중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이 눈에 확 들어왔다고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영진 경영회계서비스계열이 전국 회계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대상과 최우수상, 특히 4년제 대학교를 포함한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저력 있는 학과임을 알게 됐고, 여기로 진학하면 회계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오더라고요”

동기생들에게 비해선 다소 늦은 나이에 대학 신입생이 된 노동현 씨. 늦었지만 절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 그는 입학 후 3학기 동안 공부에 매진하고 몰입했다.

이런 그에게 한층 힘을 실어준 것이 정규수업 외에 진행된 학과 특강이다. “회계관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TAT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기업회계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전산회계운용사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FAT 1급, 2급 자격증 취득 과정 등 특강이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돼 정말 좋았어요”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기들과도 소규모 스터디그룹을 결성, 자격증 취득과 취업 준비를 위한 정보를 공유했다. 덕분에는 그는 회계, 세무, ERP 자격 등 10여 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노 씨가 근무 중인 더존비즈온은 기업 정보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인 회계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국제회계가준(IFRS)솔루션, 그룹웨어, 정보보호,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등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현재 ERP 솔루션 사업부에서 고객사 대상으로 회계 및 인사 모듈에 대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 전공과 정확히 일치하는 일이다. “평소 고객과 소통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름 보람도 느끼고, 이러한 자료가 축적돼 신제품 개발에도 저의 의견이 반영된다고 생각하면 자부심도 가지게 됩니다”

노 씨는 지금 업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실무 지식과 SW개발 역량을 키워 향후 경영컨설턴트로 성장해 고객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직접 제안하고 수주하여 구체적인 솔루션을 구현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늦었지만, 영진전문대 문을 두드린 그는 “조기 취업이자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았다”며 엄지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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