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난이도 분석·대비 철저
‘맞춤식 수능 공부’ 중요…출제경향, 예상 난이도 점검도 필수

지난 9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N수생 비율이 지난 1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통합수능이 입시왜곡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한국대학신문 DB)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수시모집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고 남은 100일의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 2024 수능, 킬러문항 배제…9월 모평 출제경향·난이도 분석·대비 중요 = 정부는 올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해 출제하고, 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 방침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지금부터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국어영역 6월 모평은 쉽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연계율은 50%이지만 연계체감율은 높아질 것으로 보여 특히 문학에서 주요 작품을 접하고 분석하면서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영역 6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는데, 실제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없어지면 전체적인 난이도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별을 위해 준킬러 문항이 더 출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다.

수학은 수학적 원리를 알고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항들과 각 단원을 연계한 단원 통합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고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는데 수학 과목에서 성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학을 포기하면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해야 한다.

영어영역 6월 모평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돼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이 50%로 축소됐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그러나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내용의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듣기는 청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학습해야 한다.

영어는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둬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역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는 6월 모의평가에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 위주로 출제돼 쉬운 수준이었다. 사회탐구의 다른 과목은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과목이 많았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과학탐구는 6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Ⅰ은 대부분 쉽게 출제됐는데, 과학탐구Ⅱ는 최고표준점수에서 물리학을 제외한 3과목이 90점이 넘었다. 이것은 올해부터 서울대가 과학탐구Ⅱ 과목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꾸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과학탐구Ⅰ을 선택한 결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학탐구에서는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맞춤식 수능 공부’ 중요…출제경향, 예상 난이도 점검해야 =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통합형 수능 체제에서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국어와 수학은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을 받으면 유리하다.

선택과목은 유‧불리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비중이 낮기 때문에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수능 공부에서는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상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비슷하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수학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다.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면 되고,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수능 시험의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50%이며,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한다. 다만, 올해의 연계체감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 점수대별 학습 전략 세워 학습 임해야 = 상위권 학생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부담은 감소했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찾기식 문제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그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은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지난 2년간의 통합형 수능의 모의평가 및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모두 맞추고 오답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문제풀이 많이 하고, 오답노트 잘 활용해야…건강 관리도 필수 =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다. 문제풀이도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 쉬운데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건강관리도 필수다.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으며,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수능 공부하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고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여러 차례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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