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보다 응시자는 줄어들었지만 재수생은 늘어
탐구에선 ‘지구과학Ⅰ’, 제2외국어는 ‘일본어Ⅰ’가 가장 많아
입시 관계자, “재수생 많아지면서 상위권 경쟁 치열할 것”

수험생들이 지난 6일 진행된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이번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재수생이 직전 수능보다 12.3% 증가한 15만 9742명으로 드러나며 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가올 수능을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오승걸)이 11일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 시험지구 교육지원청(84개) 및 학교에 접수된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수능에 참여하는 수험생은 직전 수능인 2023학년도 수능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 4588명을 기록했다.

선택 영역별로는 △국어 - 화법과 작문 30만 6418명 △국어 - 언어와 매체 19만 4903명 △수학 - 확률과 통계 22만 3550명 △수학 - 미적분 23만 5100명 △수학 - 기하 1만 9433명의 비율을 보였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별로는 △사회탐구 23만 4915명(48.2%) △과학탐구 23만 2966명(47.8%) △사탐·과탐 각 1개 과목 선택자 1만 9188명(4.0%)로 나타났다. 탐구 과목 중 수험생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과목은 ‘지구과학Ⅰ’로 34.8%인 16만 9535명이 응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15.6%인 7만 8849명이 응시하게 됐다. 이중 2만 2872명(29.0%)가 ‘일본어Ⅰ’ 과목을 선택했다.

이번 수능에서 재학생은 전년 대비 2만 3593명 감소한 32만 6646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64.7%를 차지했다. 다만 재수생은 입시 업체들의 예측대로 이전보다 높은 수치를 드러냈다. 같은 기간 대비 1만 7439명이 증가한 15만 9742명으로 1995학년도 38.9%, 1996학년도 37.3%에 이어 28년만에 최대 비율을 보였다. 역대 수능 도입 이래 3번째로 높은 수치다.

검정고시생을 제외한 순수 재수생도 31.7%로 1997학년도 32.5% 이후 최고로 높은 기록이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5번째로 높다.

재수생들이 이전보다 많아지면서 입시업체들은 이번 수능에서 상위권 경쟁률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과생의 경우 통합수능에서의 유리함과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등으로 더욱 치열한 상위권 다툼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완화돼 이전보다 재수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특히 이과의 경우 9월 모의평가 수학 과목이 이전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학생들의 최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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