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순철 단국대학교 총장

안순철 단국대학교 총장.
안순철 단국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팬데믹의 확산은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첨단 인공지능의 고도화와 기술변화 등 글로벌 교육환경의 변화는 대학들에게 보다 더 도전적인 변화와 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재정 악화, 대학의 서열화, 과도한 규제로 인한 사학의 특성 소멸 등 많은 어려움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양극화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대학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는 과거의 대학이 경험했던 위기보다 더 복합적이고 거대합니다. 그러나 고등교육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대학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점을 살려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 지금 대학에 주어진 과제입니다.

대학 특성화와 미래 신학문 분야 육성
단국대학교는 미래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죽전과 천안 양 캠퍼스를 각각 특화된 역량을 갖춘 거점대학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죽전캠퍼스는 첨단반도체와 ICT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천안캠퍼스는 의약학, 바이오 헬스, 외국어 분야를 특화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캠퍼스 특성화를 기반으로 단국대학교는 미래 신산업 분야의 학문 분야를 집중 육성해 경기도와 충남권의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반도체, 바이오헬스), 캠퍼스혁신파크,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글로벌 문화), LINC3.0사업 선정 등 각종 정부재정지원사업을 수주해 고도화된 산학협력 역량을 축적했습니다.

‘단국 혁신 5.0’시대 열어갈 것
단국대학교는 76년 빛나는 전통과 미래혁신 의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대학의 위상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단국 혁신 5.0’ 플랜을 가동했습니다. ‘단국 혁신 5.0’은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단국 브랜드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 계획이자 실천 전략입니다. ‘단국형 산학협력 쿼드’를 구축해 산학협력 더욱 활성화 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양방향 학습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융복합 교육을 확대하고 선도 연구그룹을 중점 육성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 실현
2023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간한 국가경쟁력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학교육 경쟁력은 64개국 가운데 49위를 기록했습니다. 2024 QS 세계대학 평가에서도 국내 대학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Top 100에 5개 대학만이 진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우리 대학들이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교육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교육 당국은 대학에 대한 규제 개혁에 힘써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국내 대학들은 인적교류 확대, 국제연구협력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질적 투자에 힘써야 합니다.

단국대학교는 ‘단국 국제대학’을 설립해 첨단 학문은 물론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국의 문화를 연구하고 가르쳐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대학’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할 창의적 지식공동체를 구축하고 대학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시대적 소명을 올곧게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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