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로 현재 지방은 위기 상황입니다. 지난해 소멸 위험 지역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습니다. 전국 시·군·구 중 절반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뜻입니다. 일자리 감소로 인한 청년인구의 유출로 지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지방대학 역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학의 위기 극복,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한 대학의 혁신과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학 혁신에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 기능을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의 수요와 여건에 부합하도록 대학이 가진 지식과 정보, 집적된 역량을 지역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확립에 있습니다.

21세기 인재양성 강화를 위한 수요자중심 교육
제주대학교는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21세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습니다. AI가 지배하는 미래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 소통능력(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boration), 코딩능력(Coding)을 두루 갖춘 인재입니다.

이런 5C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과거의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제 교육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누구나(Anyone), 언제(Anytime), 어디에서든(Anywhere) 접근가능한 3A 인프라를 확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3A 학습이 가능하도록 플립 러닝을 포함한 블렌디드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체제 개편 및 운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수요와 여건에 부합한 연구, 지역과의 공유 강화
제주대학교는 제주 지역발전의 핵심주체로서 제주지역 전략특화산업 부문의 연구를 강화하고, 산업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학위·비학위, 전공·비전공, 역할별·요구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기업 및 공기업과 협력하여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 기업연계 문제기반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산업 연계를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인재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