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과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에 소개,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연세대학교(총장 서승환)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피부과교실 권오상 교수팀, ㈜주빅과 함께 원형탈모 및 피부염증 치료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Triamcinolone Acetonide)의 탑재 및 전달이 가능한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제를 공동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투데이〉(Applied Materials Today, IF 8.3)에 게재됐다.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는 기존에 사용되는 원형탈모 치료제 중 하나로, 낮은 용해성으로 인해 정확한 양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는 것이 어려워 약물 전달이 불균형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주사제의 형태로 의사가 환자의 원형탈모 부위에 적절한 깊이와 간격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주입 과정에서 의사의 능숙도와 환경에 따라 균일성이 떨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환자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TA-encapsulated Candlelit-dissolving Microneedle(TCD)의 투여 원리. TCD는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는 달리 단시간에 적용되는 이식제 형태를 가진다.
TA-encapsulated Candlelit-dissolving Microneedle(TCD)의 투여 원리. TCD는 기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는 달리 단시간에 적용되는 이식제 형태를 가진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형일∙권오상 공동 연구팀과 ㈜주빅은 독자적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이식제 ‘TA-encapsulated Candlelit-dissolving Microneedle(이하 TCD)’를 공동 개발했다.

TCD는 낮은 용해도의 약물을 고분자와 분산해 정량 탑재하고, 마이크로니들을 패치제가 아닌 이식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다. 이식제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은 두피와 같이 모발이 있는 환경에서 마이크로니들의 피부 삽입이 가능하며, 전용 장치를 이용해 수 초 내로 접종이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접종 부위의 한계가 있고, 장시간 부착이 필요한 기존의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품의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기존 주사제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연구로 평가된다.

연세대 정형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더 나아가 원형탈모 질환 외에도 다양한 피부염증 질환 및 남성형 탈모 치료에 TCD를 적용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주빅 양휘석 대표는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분야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외에 이식제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탑재 가능한 약물과 치료 가능한 질환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혁신형기업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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