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한울 기자] 최근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의료계와 정부의 기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모집 정원이 늘어날수록 합격 점수가 낮아질 것이라는 입시업계의 에측이 나왔다.

대학별 공시(어디가) 기준 2023학년도 전국 의대 지원 가능 점수는 정시 70% 이내, 국·수·탐 3과목 평균 기준으로 95.3점이다.

23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이 발표한 ‘의대 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 점수 변화 및 SKY 지원 가능학과 변화 예측’에 따르면 1000명의 정원이 늘어날 시 국어·수학·탐구 합격 평균 점수가 0.8점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또한 2000명 증원 시 1.3점, 3000명 증원 시 93.5점으로 1.8점 하락하는 등 인원이 늘어날수록 입학 점수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더불어 의대 지원 관심권 학과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학년도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를 공개한 자연계 학과는 총 91개로 △서울대 34개 △연세대 27개 △고려대 30개 순이다. 이중 의대도 지원이 가능한 자연계 학과는 26개 학과(28.6%)로 △서울대 12개 △연세대 3개 △고려대 11개 학과다.

종로학원 측은 정원 1000명 증가 시 ‘SKY’ 대학의 자연계 91개 학과 중 44개 학과(48.4%)가 의대 지원 관심권 학과로 새롭게 진입하게 된다며 3000명이 늘어나면 서연고 자연계 일반학과 91개 학과 중 현재 기준 73개(80.2%)학과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한양대도 의대 지원 관심권 학과 3개 학과가 1000명 의대 증원 시 6개 학과(13.3%), 3000명 증원 시 16개 학과(35.6%)로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 정원의 규모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 일반학과 범위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의대 지원권에서 다소 거리가 있었던 학과도 의대 관심권 학과로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합격점수, 지원 가능권의 범위는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수시, 정시 선발인원, 지역인재 전형 방법 등 여러 복합적인 변수들이 있기에 의대 입학이 쉬워졌다는 예측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