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교육 프로그램 IB도입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장연우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 ‘경기도 IB 프로그램 도입의 의의와 도입 방안’ 주제 발제
IB도입 통한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교육 패러다임 제시

7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 주최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교육 프로그램 IB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사진=이태규 의원실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가 안정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교육청 주도의 일방적 정책사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수업 변화와 공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자발성과 동의 등 공감대 형성에 기반해 도입돼야 하며, IB 도입 학교에 대한 안정적 재정 지원과 다양한 형태의 연수 기획 및 지원, 전문직 그룹 조직·운영 방안 모색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연우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 주최로 진행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교육 프로그램 IB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학생들이 개개인의 사고력을 키우는 토론 중심 수업과 공정하고 객관성을 갖춘 논·서술형 평가로 학습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IB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인하대 손민호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장연우 경기도교육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경기도 IB 프로그램 도입의 의의와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발제 후에는 양평 용문초 박정현 교장과 이정아 학부모회장, 안성 죽산중 황수정 교육연구부장과 정지나 학부모, 장정우 죽산고 교육연구부장, 하미진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 유상범 교육부 학교교수학습혁신과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IB교육은 1968년에 창설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교육으로 논술과 구술 중심, 논리와 사고력을 묻는 교육과정을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해 깊이 있는 사고와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2019년 대구와 제주에서 IB교육을 공교육에 도입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후 지난 2월부터 IB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관심 학교로 서해중을 선정해 IB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장연우 부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경기도 IB 프로그램은 △교육 공동체의 IB 프로그램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기반한 도입 △교육공동체의 자발성과 동의에 기반을 둔 도입 △경기교육의 축적된 자산에 기반해 경기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입에 방향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원 방안으로는 △IB 도입 학교에 대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전문직 그룹 조직, 운영 방안 모색 △다양한 형태의 연수 기획 및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장 부연구위원은 “IB 프로그램은 IBO라는 국제기구에 인증 및 교육비를 지불해야 하며, 후보학교 단계에서는 교원들이 IB 공식 연수를 받아야 하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고등 DP의 경우, 학생들이 시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국공립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예산 지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B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연수가 기획되고 지원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초 연수, IB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한 연수 등 IB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이해(IBPYP-MYP-DP 연계), 학교급별 프로그램(프레임 워크)에 대한 상세한 이해 등을 돕는 연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장 부연구위원은 경기도교육청은 중앙 역할을 수행하고 교육지원청별로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직 그룹을 조직해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면적이 넓고 학교 수도 많으므로 경기도교육청에서 모든 지역의 학교를 지원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장 부연구위원은 “IB 프로그램은 과정평가임에도 명확한 점수 체계를 마련해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며 “IB 프로그램은 그동안의 혁신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웠던 학교들에게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IB 프로그램의 국제적 공신력과 체계화된 교수학습 방안들은 수업과 평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의원은 “AI시대에는 질문을 잘하는 학생이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점검하며 각각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시스템이 변화해야 함을 말해주고 있다”며 “IB교육은 미래가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내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IB교육을 운영하고 참여하신 분들의 경험과 의견을 청취하고 공유함으로써 교육정책 당국자, 선생님, 학부모님, 학생들이 보다 많은 새로운 교육방법을 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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