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제작된 가상환경이 사용자 스트레스 해소에 미치는 영향 연구
국제학술지 ‘Sustainable Cities and Society’에 12월 게재 예정

연구팀이 실험을 위해 구축한 도시 및 수변, 녹지 VR 가상환경. (사진=한양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는 전진용 건축공학부 교수와 이건석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도시, 수변, 그리고 녹지 환경에서의 사운드스케이프와 랜드스케이프 경험을 통한 정신생리학적 회복 모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기술로 제작된 가상환경을 통해 사용자가 경험하는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회복을 촉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의 뇌파(EEG)와 심박변이도(HRV)를 측정해 도시보다 자연환경 속에서 참가자들이 환경 변화에 더 잘 적응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개발된 복원 모델은 시청각 요소, 정서적 특성,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포함하며, 이는 정신생리학적 바탕 위에 구축돼 도시 환경의 디자인 요소가 어떻게 인간의 정서적 회복을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환경 디자인이 인간의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했다”며 “연구팀의 발견은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자연경관과 음향적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정온한 음풍경이 정서적 회복에 필수라는 것을 보여주며, 도시 설계자들에게 인간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할 때 고려해야 할 새로운 설계 기준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전진용 교수는 “도시 설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도시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도 사람들이 정신적, 심리적 회복을 할 수 있는 개인 맞춤화된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제목: Psycho-physiological restoration with audio-visual interactions through virtual reality simulations of soundscape and landscape experiences in urban, waterfront, and green environments)은 국제학술지 ‘Sustainable Cities and Society (IF:11.7, 상위 2%)’에 12월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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