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기 혁신지원사업 목표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교육 환경 구축 ‘주력’
‘마이크로 전공’ ‘학생설계 전공’ 도입…학생 중심 학사구조, 전공 선택권 부여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혁신실’ 신설…AI 기반 성과관리로 맞춤형 지원 가능

서울여대 재학생들이 디지털 신기술을 접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서울여대 재학생들이 디지털 첨단기술 실습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승현우)는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미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학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으로 세웠다. 아울러 ‘Learn to Share, Share to Learn’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 전공 선택의 자율화’ ‘경계없는 미래형 융합교육 실현’ ‘학생 중심 교육지원시스템 고도화’를 교육혁신 사업방향으로 설정해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 신산업 대응 ‘HCI 융합 클러스터’ 구축 = 서울여대는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 교육혁신 전략의 핵심과제인 ‘학과 간 장벽 없는 수요자 중심 학사 구조로 전환’을 위해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전공의 10%를 광역화 모집한다. 비율은 추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기 발전계획 특성화 전략을 융합 혁신과 미래 신산업 분야 수요 관점에서 재해석해 기존 HCI 주제 중심의 학사 구조를 ‘미래융합형 HCI+ 학사구조’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2024학년도부터 △글로벌 ICT 인문융합학부 신설 △정보보호학부 개편 △심리‧인지과학학부 개편을 차례로 추진할 계획이다. HCI(Health, Culture, Information)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재편되고 있는 미래산업 중추 영역이다.

2024학년도에 신설되는 ‘글로벌 ICT 인문융합학부’는 인문학과 첨단과학기술을 융합해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 필요한 융합 인재를 양성한다. ‘정보보호학부’는 기존 학과 교육과정을 개인정보보호정책과 법제 영역까지 확장한다. 2025학년도에는 교육심리학과를 ‘심리‧인지과학학부’로 확대 개편한다. 학부에서는 정신건강 증진과 인간 이해·휴먼서비스 활성화,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을 주도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수혁신그룹 워크숍.  (사진=서울여대 제공)
융합교육 교수법 워크숍.  (사진=서울여대 제공)

■ 융합교육 활성화 위한 ‘교수혁신그룹’ 운영 = 교수가 교육 혁신의 주체가 되는 ‘교수혁신그룹’ 운영도 주목할 만하다. 이 그룹은 융합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연구에 참여해 교수 간 융합 환경을 촉진한다.

1차 년도 모집에는 교수 24명이 참여해 킥오프(Kick-off)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 중심의 교육 혁신을 위한 5개의 연구 주제를 설정하고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에 걸쳐 연구를 실시했다. 지난 6월에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융합 교육 교수법 워크숍’을 열고 연구 사례를 발표‧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나아가 융합교수법 주제를 심화‧확장하고 그룹 참여도를 높였다.

2차 년도에도 2기 교수혁신그룹을 모집해 운영을 이어간다. 2기에는 기존 연구를 확장‧발전시켜 실행력을 높이고 자율 주제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 전공 선택 자율화 모델 ‘마이크로·학생설계 전공’ 운영 = 이와 함께 재학생들의 전공 실무능력 강화, 진로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이크로전공’ ‘학생설계 전공’을 도입해 융합 기반의 전공 교육 확대에 힘쓰고 있다.

마이크로전공은 전공 교육과정을 모듈 단위로 구성한 최소 단위 실무형 집중 교육과정이다. 전공 내의 교과목을 조합해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마이크로전공과, 전공 간 교육역량 공유와 협력을 통해 교과목 모듈을 조합하는 융합 마이크로전공으로 나뉜다. 2022~2023년에 걸쳐 총 26개의 마이크로전공 교육과정이 설치됐다. 이 중 11개는 융합 마이크로전공이다.

학생설계 전공은 학생의 진로 목표, 관심 분야에 따라 전공에 상관없이 교육과정을 스스로 설계해 이수하는 교육 모델이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문 간 장벽을 허물고 전공 간 융합을 이뤄갈 수 있는 제도다. 지난 2022학년도에 국어교육콘텐츠경영, 데이터융합경영 전공이 설치 승인됐다.

■ ‘데이터혁신실’ 신설로 AI기반 성과관리체계 고도화 = 2023학년도에는 총장 직속 데이터혁신실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대학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을 수집·관리‧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교육 품질 관리에도 활용한다.

데이터혁신실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학습 패턴 분석 △교육 효과성 평가모델 개발 △성과관리 △인프라 분석 등 IR 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전문가·학생 ‘데이터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구성해 운영한다. 또한 기존 학습관리시스템(LMS) 등 교내 시스템을 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AI 기반 성과관리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데이터혁신실은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학습패턴 분석 기반 셀프 스터디 가이드 개발 △중도 탈락 예측 모델 개발 △개인화 교육 서비스 제공 △인프라 분석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 등을 추진해 전주기적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혁신스쿨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도시혁신스쿨 참여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여대 제공)

■ 민‧관‧학 협력 통합모델 ‘도시혁신스쿨’ 운영 = 서울여대는 지역사회 혁신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관‧학 협력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도시혁신스쿨’이 있다. 프로젝트에는 대학, 지자체, 비영리기관,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실제로 도시재생 현장을 기반으로 대학생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변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서울여대는 한국해비타트, 포스코이앤씨와 공동으로 도시혁신스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도시혁신스쿨에서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세대 사회혁신 인재를 양성한다.

2023학년도부터는 학점인정 교과 수업으로 변경해 대학 간 학점교류 제도를 활용한 대학 연합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올해는 서울여대를 비롯한 총 8개교(서울여대, 경남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숭실대, 인하대, 한양대)에서 5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프로젝트는 인천 남동구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모듈러공법을 적용한 어린이도서관 건축 △주민소통역량 강화 프로그램 △IT 기술 및 꽃술제조 클래스 운영 △마을안전지도 제작 및 플로깅 △어린이공원 디자인 등을 지자체와 기업, NGO의 협업으로 실제 사업화로 이어졌다.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 (사진=서울여대 제공)
승현우 서울여대 총장. (사진=서울여대 제공)

[인사말] 승현우 총장 “‘PLUS형 인재’ 양성 위한 교육 혁신 지속”

“서울여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1961년 설립된 이래로 62년간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서울여대는 SWU2030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Learn to Share, Share to Learn’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미래와 공감하며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주기에 이어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도 선정돼 중장기 발전계획과 대학 대내외 여건 분석, 구성원 의견 분석을 종합해 2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의 목표를 ‘미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학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학과 간 장벽 없는 수요자 중심 학사구조로 전환 △융합 기반 전공교육 확대 △실전형 취‧창업 학생역량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워 다양한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사회 수요와 융합 교육에 적합한 교육체계로의 전환을 위한 HCI 융합 클러스터 구축, 전공 선택 폭 확대를 위한 학생 수요 기반 개방형 학사구조 도입,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체계 마련을 위한 데이터혁신실 신설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교육의 질적 혁신을 위한 자율 혁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여대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대학 교육 환경과 대학구조개혁에도 흔들림 없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지켜온 바른 가치를 밑거름 삼아 ‘PLUS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차별화된 교육,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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