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동반성장을 위한 필수품목 개선방안’ 주제로 진행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의 2023년 추계학술대회. (사진=(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의 2023년 추계학술대회. (사진=(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회장 이용기, 세종대 교수)는 지난 9일 세종대 대양AI 센터에서 ‘프랜차이즈 동반성장을 위한 필수품목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전했다.

개회사에서 이용기 회장은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동반성장을 위한 필수품목의 개선 정도가 어느 수준으로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은 매우 어렵지만, 이 자리의 논의로 동반성장을 위한 방향을 찾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김은정(영산대 교수) 학술위원장이 진행을 맡고, 안성만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사무총장(한서대 교수), 박흥진 세종대 교수, 신향숙 세종대 교수, 한상호 영산대 교수 등 프랜차이즈 관련 학계와 업계 관계자가 발표자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상호 교수는 건전한 가맹시장 조성을 위한 필수품목 거래 관행 개선방안으로 △가맹사업법의 개정 △로열티 인식 개선 △갑을관계가 아닌 계약 관계로의 인식전환 △공동물류사업 체계 수립 지원 등 타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안성만 교수를 좌장으로 김선진 법무법인 KLF 변호사, 강성민 대한가맹거래사협회 회장, 김상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실장, 한상호 교수 등이 토론을 펼쳤다.

김선진 변호사는 “필수품목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분쟁은 2021년 6.6% 불만족 비율로 나올 정도로 매우 적고, 필수품목의 수가 많기 때문에 가격산정 방식을 일일이 기재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맹본부의 영업비밀인 마진율이 노출돼 영업비밀 침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법 개정은 가맹본부가 지속적으로 경영지원과 교육 업무를 수행하는 가맹사업의 본질에도 반하는 것이며 종국에는 가맹사업 자체를 부인해 산업을 위축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며 우려했다.

강성민 회장은 “신메뉴 개발이나 서비스 기술개발도 품목을 추가해야 하므로 가맹본부가 신메뉴나 기술개발을 소홀히 할 수가 있어 예외로 하는 내용을 시행령에 담는 것도 합리적 방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상식 실장은 “극히 일부 가맹본부의 갑질을 마치 업계 전반의 문제로 확대해석하고, 교각살우식의 과도한 규제 입법보다는 프랜차이즈산업과 업계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불공정행위 시정조치는 대폭 감소하고 있고, 현행법으로도 필수품목 관련 법 위반시 불공정행위로 처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문발표 세션은 양회창 장안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임금옥 세종대 박사과정생이 ‘외식업의 배달 음식 혜택이 구전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배지은 호서대 교수, 김성훈 서정대 교수가 이어서 토론했다. 두 번째는 허진 (주)부영주택 레저사업팀) 매니저가 ‘제주지역 호텔브랜드 이미지가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김은정 영산대 교수, 강병승 주식회사 솔웍스 대표가 토론을 진행했다. 세 번째는 양대권 더와이파트너스 대표가 ‘국내 커피전문점의 ESG 경영이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안대선 ㈜보나비 파트장, 윤여현 영산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사)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는 지난달 16일 전경련 회관에서 동일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한 바 있다.

학회 관계자는 “지난 8일 가맹점 필수품목 확대 시 가맹점주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가맹사업법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가 장기적인 불경기를 헤쳐 나가면서 K-프랜차이즈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