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국립군산대학교 총장

이장호 국립군산대학교 총장
이장호 국립군산대학교 총장

갑진년 새해에 대한민국 곳곳에 청룡의 역동적인 힘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청룡의 비상하는 기세와 함께 사회 곳곳에 새로운 희망과 변화가 활짝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국립군산대학교는 학생과 기업을 진정한 수요자로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 시스템과 마이크로디그리 기반 기업채용연계 인재양성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전국 대학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최대 규모로 변화하는 대학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전공의 자율 선택권을 강화한 대규모 ‘무학과 자율전공학부’를 도입해 학생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올해에는 ‘전과프리 대학’을 선언했습니다. 우리 대학 학생들은 학년과 횟수, 이동 인원 등의 어떤 제약과 한계를 갖지 않고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서 자기의 속도와 강도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학과 자율전공학부’와 함께 ‘전과프리대학’으로 강화된 학생 선택권은 전국의 많은 인재가 우리 대학과 지역으로 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역 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저출산 현상도 겹치면서 지방 도시의 인구감소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역의 인재들이 자신이 자란 터전을 떠나지 않고도 고향에서 질 높은 교육과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역 내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체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라이프 사이클이 형성돼야 합니다. 국립군산대는 이같은 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군산시와 지역 내 대학, 지역산업체와 함께 연대를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환경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 멘토봉사단의 교육지원 활동을 통해 사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 계층의 중고등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활동을 해왔고, 늘봄교실 형태의 봉사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와 지역 내 아동들이 대학생 형·언니 멘토들과 공부하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방의 보통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세계 인재를 우리 지역의 산업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쌍방향 글로컬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학생 100여 명은 이번 겨울방학에 18명의 지도 교수와 함께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로 진로 탐색을 떠납니다. 학기 중에 각자의 전공에서 필요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방학 때 학교의 지원을 받아 교수님과 함께 강의실을 벗어나 세계 현장에서 배우는 게 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의 현장 실습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현장에서 합니다. 한 학기 동안 미국 현지 기업에서 실습하면서 일도 익히고 영어도 배우게 될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 동안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학기에 맞춰 출발할 예정입니다.

지역에 소재한 기업이라도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무한경쟁에 적합한 인재가 필요합니다. 지방 대학의 보통 인재를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켜 지역의 성장을 이끌고 질 높은 교육 혜택과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역 국립대학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부쩍 많아진 학생들과 함께 국립대육성사업,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 등의 평가에서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대학의 변화가 실감됩니다. 든든하게 확보된 국비 재정과 함께, RIS 에너지중심대학 선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는 대규모 예산이 확보돼 국립군산대가 글로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글로벌 지방 도시를 견인하는 글로컬 대학의 꿈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갑진년 새해를 맞이해 국립군산대는 새만금·군산 국가산업단지의 미래산업, 근대문화역사, 해양수산업과 해양에너지, 그리고 서해안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특장점을 살리는 고등교육에 앞장서면서, 지역의 정주 문화 여건 향상을 활성화하는 활동들을 다양화할 것입니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군산시교육청, 새만금개발청 등 도내 유관기관 및 지자체들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컬대학을 목표로 진행해왔던 그동안의 목표와 성과를 가시화하며, 지역 국립대학 주도의 교육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비룡승운(飛龍乘雲).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 듯, 갑진년에는 대한민국 모든 분의 가슴에 새로운 힘과 희망이 싹트고, 원하는 모든 일들을 이룰 수 있는 대운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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