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김대경 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김대경 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2024년은 갑진년입니다. 즉, ‘청룡의 해’입니다. 청룡이 의미하는 것은 권위와 힘, 풍요로움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는 권위와 힘을 떠나 제발 풍요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대학은 현재 대한민국의 고등교육체계에서 여러 가지 사회 여건상, 여러 면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재 위치를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주어진 열악한 상황에서도 정성과 사랑으로 매진한다면 올해도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또 더욱 유연한 학사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외형적인 모습에 더해 내실을 더 다져서 진정한 의미의 고등직업교육 제도를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서 읊은 ‘서해어룡동(誓海魚龍動),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라는 시구는 “바다 두고 맹세하니 어룡이 움직이고, 산을 두고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라는 뜻입니다.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외부 평가를 떠나 전문대학의 구성원인 우리가 떳떳하게 교육시스템의 디테일까지 잘 완성한다면 누구에게나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천지에 기도하니 천지가 감응하더라는 마음가짐과 절박함을 갖고 임해야 할 2024년입니다. 모든 전문대학 구성원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