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오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대경대 부총장)

성오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대경대 부총장)
성오현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대경대 부총장)

한국전문대학기획실처장협의회 회장 성오현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문대학은 지난 45년간 지역 밀착형 전문직업인을 양성해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현재 전문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15년간의 등록금 동결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대학은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소명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학생들의 사회이동 성적표’라는 논문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생이 지방 일반대 중하위권(40위권 이하) 졸업생보다 소득계층 상승 이동 확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전문대는 취업특화에 맞춘 현장교육과 지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력을 조기에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또한 지방소멸 위기에 전문대 졸업생들의 지역 정주율이 일반대에 비해 10%p이상 높아 지방소멸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대학이 새로운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고등평생직업교육 혁신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다만, 일반대학 진학자에 비해 경제적 환경이 열악하고 취약계층이 많은 전문대학의 현실에서 사회의 안전망 구축 및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차원에서도 새해에는 전문대학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기대해 봅니다.

새해에는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여 위기의 현실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가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는 힘찬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모두의 소망이 이뤄지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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