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최진규 서령고 교사

현대인들은 각종 스트레스와 과다 영양 섭취 등으로 비만, 동맥경화, 당뇨, 심장질환, 뇌졸증 등 소위 문명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노인 인구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관절 계통 질병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질병들은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 치료를 생각하곤 한다. 다만 그로 인한 후유증도 만만치 않아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요즘은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치는 것이 공식처럼 굳어졌다. 노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겨울철이 되면 관절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운동치료실을 찾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도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가벼운 부상은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약물 치료와 함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훼손된 몸의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신체 기관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 물론 문제가 발생하기 전 신체·감각·지능 등의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예방 차원의 스포츠재활이 우선이다.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곳곳에 운동센터가 들어서고 전문가로부터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전문적 지식이 있는 트레이너에 의지하며 경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재활은 기능을 잃은 신체 조직을 다시 원래 기능으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과 손길이 필요하다. 특히 신체 조직 변화가 심한 노인에게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예방 차원의 트레이닝이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 트레이닝을 시행하는 시니어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전자의 의료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예방 차원의 재활 운동은 근육량·근력을 유지·증가시켜 제반 통증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의 발병률도 크게 낮춘다. 이처럼 운동을 통해 신체 기능을 유지·향상시키려는 흐름은 세대를 막론하고 하나의 생활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스포츠를 통한 재활전문가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는 어떤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나.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상대하므로 긍정적 기운을 줄 수 있는 밝은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넓은 아량과 함께 기초적인 의학과 체육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운동은 기능적인 부분이다. 전문성은 시간을 갖고 연마하면 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심은 학생 시절에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있다. 따라서 봉사 관련 동아리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어야 한다.”

- 학과의 잠재적 발전 가능성은.
“가까운 미래에 개인의 요구에 따라 체력,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맞춤식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도해주는 퍼스널트레이닝(PT), GX프로그래머와 재활전문병원·요양병원에서 손상된 신체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활운동, 근골격계 질환 재활 트레이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깊어짐에 따라 직업으로서 일에 대한 보람과 경제적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에 입학하면 어떤 내용을 공부하나.
“전공과목으로 △한국체육사 △스포츠윤리 △기능해부학 △구기운동 △수상레포츠 △재활요가 △운동생리학 △운동처방론 △운동역학 △운동상해 △스포츠마사지 및 테이핑 △재즈댄스 △기능성트레이닝 △스포츠심리학 △스포츠사회학 △노인스포츠지도 △장애인스포츠지도 △퍼스널트레이닝 △스포츠재활마사지 △트레이닝방법론 △스포츠마케팅 △재활트레이닝 △재활운동프로그램개발 등을 배운다. 교양과목으로 창업과 앙트레프레너, 컴퓨터활용능력, 취업과 창업, 라이프멘토링, 인성과 사회봉사 등을 공부한다.”

동강대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
동강대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

-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에서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은.
“국가자격증인 생활스포츠 지도사 2급, 건강운동관리사, 장애인과 유소년 및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문화체육관광부)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민간자격증인 △요가 △스포츠마사지 △스포츠테이핑 △뉴스포츠 △심폐소생술(CPR) △운동처방사 △비만(체형)관리사 △레크리에이션지도자 △유아체육지도자 △해양레포츠(스킨스쿠버, 윈드서핑, 수상스키, 동력수상레저기구조정 면허), 동계레포츠(스키, 스노우보드) 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할 수 있다.”

- 졸업 후 진로는.
“각종 생활스포츠지도자로 활약할 수 있다. 또한 스포츠센터·휘트니스센터, 호텔 멤버십 피트니스센터, PT센터, PT스튜디오를 창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포츠강사 △특수체육지도자 △유아체육지도자 △노인체육지도자 △요양병원·재활병원 운동처방사 △프로 또는 전문 스포츠팀 재활트레이너 △스포츠재활센터 △정형외과·재활의학과 운동지도자로 진출할 수 있다.”

-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대학은 어느 곳이 있나.
“스포츠재활과는 강동대, 두원공과대, 신구대, 인천재능대, 연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충북보건과학대 등에 설치돼 있다. 또 동원과학기술대에 스포츠재활운동학부, 경남도립거창대에 스포츠재활·운동관리과가 개설돼 있다. 스포츠재활트레이닝과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동강대, 경남정보대, 동의과학대 등이 있다.”

<한국대학신문>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