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최초 합격생 모두 이과생

2024학년도 정시박람회 현장.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2024학년도 정시박람회 현장. (사진= 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이지희 기자] 대학의 무전공 선발인원이 확대되면 이과생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최초 합격생은 모두 이과생으로 나타났다. 인문, 자연 계열 통합선발이 이과생에 유리한 반면, 문과생에겐 진학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자유전공학부 합격생은 모두 이과생이었다. 2022학년도에는 이과생의 비율이 94.6%에 달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인문, 사회과학, 경영대학, 자연과학, 공과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음악대학, 미술대학 등 9개 전공계열로 구성돼 있다. 2023학년도 자유전공학부의 정시 합격선은 98.3점으로 서울대 내 의대(99.3점), 치의대(99.0), 정치외교학부(98.3) 다음으로 높다.

이 때문에 대학의 무전공 모집정원이 확대되면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유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재 통합수능에서 수학이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로 인문·자연 계열의 통합선발이 문과생의 진학 기회를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간 점수 차로 통합수능 체제에서는 문과생들이 이과생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구도란 분석이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에 많게는 입학정원의 20%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할 경우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 인문·자연 계열 완전 무전공 선발방식에서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통합수능 시스템으로 이과생이 입시에서 유리할 수 있는 환경구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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