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se Day 222 오픈 클래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이영재)과 제주한라대학교 생명자원학부(학부장 김병선)는 지난 22일 제주대 말전문동물병원에서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 청정바이오사업단의 비교과프로그램의 하나로 ‘Horse Day 222’ 오픈 클래스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도내 말산업 관련 기관, 유관단체 및 사업체 관계자들과 말산업교육기관의 교직원과 재학생들은 말산업 현장에서의 말 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연구 결과와 이슈들을 공유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말산업 종사자들이 적어도 일 년에 하루는 ‘말에 대해서’ 또는 ‘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말 복지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마사회 문윤영 제주본부장, 제주도청 김태유 말산업팀장, 제주도방역지원본부 양은범 본부장, 제주특별자치도수의사회 김성진 회장, 제주말수의사회 김의령 회장, 제주마생산자협회 신성욱 회장, 일출목장 김은희 마주, 챌린저팜 이광림 대표, 트리플크라운팜 최장석 마주 등 제주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 말생산 및 육성 사업자가 참석하고, 주최 측인 제주대 수의과대학과 제주한라대 생명자원학부의 교직원과 재학생 등 100 여명이 참여해 유쾌한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기념식 행사는 말병원에 설치된 마혼비 사진을 배경으로 한 묵념의 시간, 작자 미상의 시 ‘말의 기도’에 영상을 곁들인 시낭송이 곁들여져 기념식의 감동을 더하였다. 제주대 정효훈 교수의 ‘제주지역 말 계파 연구결과 및 성과’, 제주한라대 김병선 교수의 ‘망아지 순치 및 조련’, 제주대 말전문동물병원 박경원 수의사의 ‘승마대회에서 말 복지의 중요성’ 강의, 이은비 수의사가 주재한 말산업 및 마문화 발전 토론회가 오후까지 이어졌다.

은퇴 후 말이 좋아져서 제주에서 생활하다가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는 서울대 김정은 명예교수는 “솔직히 말의 날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우연히 참여했는데 너무 놀라웠고, 말이라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현실에서 말을 생각하는 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이셨다는 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33년간 마사회에 재직하면서 경마발전과 말산업육성을 위해 일해온 문윤영 본부장은 “그간 정부와 마사회, 지자체 모두 큰 노력을 한 결과 우리나라 경마와 말산업이 크게 발전했지만 아직 말의 날을 제정하지는 못했는데, 제주대 말병원을 중심으로 말의 날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면서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후 제주도 차원의 공인을 추진해 볼 것을 제안해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사업책임자인 정효훈 교수는 청정바이오사업단의 비교과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3년 내내 참석해주신 분들 외에도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하신 분들이 많아 준비한 보람을 느꼈고, 각자가 건전한 마문화를 널리 확산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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