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2023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학혁신포럼’ 개최
117개 대학 참여…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및 혁신 사례 공유
질의 응답 부스 운영 및 117개교 성과 사례 영상 전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학혁신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부산=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이후 재정지원사업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들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렸다. 각 대학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운영 담당자들이 모여 우수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회장 송창수 호남대 대학혁신사업단장)와 한국연구재단은 1일부터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3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학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전국 117개 대학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박상철 호남대 총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임상혁 추계예대 총장을 비롯해 각 대학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국가 혁신 성장을 주도할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체제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2019년 도입됐다. 기존 목적성 사업과 달리 일반재정지원사업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즉 대학의 자율 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립 114개교, 국립대법인 2개교, 공립 1개교 등 117개교가 참여하고 있으며, 투입 예산은 8852억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번 행사에 많은 대학의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기본계획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비 총액의 50%는 산식에 의한 재정지원(포뮬러) 방식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교육혁신 성과, 핵심 교육성과, 자체 성과관리 3개 영역을 평가해 인센티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송창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장. (사진=백두산 기자)
송창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장. (사진=백두산 기자)

송창수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 심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산업 변화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스스로 혁신해 교육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지방정부와 대학, 산업계 등이 파트너십을 발휘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축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해 대독으로 진행됐다. 대독을 한 이준혁 사무관은 “지난 한 해 학령인구 감소, 재정 악화로 인한 대내외 위기 속에서도 우리 대학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마중물 삼아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 한 해를 교육개혁의 원년으로 삼고 저출생, 지역 소멸, 디지털 대전환 등 다양한 위기와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학‧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혁신 과제들을 추진해 왔다”며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는 과감히 벽을 허무는 혁신을 추진해 대학과 지역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강연은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AI 시대의 교육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염 총장은 AI 시대가 가져올 비가역적 변화 앞에 대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변화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염 총장은 “21세기에는 새로운 걸 창조해야 한다. 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그렇게 밝지 않다”며 “이 시스템들을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바뀌어야 한다. 지역 대학들이 위기이지만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꿔 놓는다면 ASU처럼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대학들의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각 대학의 교육혁신 사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데이터 기반 총괄 성과관리 체계 구축(서정현 인천대 기획예산처장) △인류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자기주도적 글로벌 융합 인재 육성방안(배상훈 성균관대 교무처장)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교과&교과 운영 사례(박지연 경성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 △교육과정 종합평가 체계(BU-TEAMS)를 통한 전공교육의 질 관리(하정은 백석대 커리큘럼인증센터장)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한 학생활동 지원체계 변화(김지혁 광주대 학생지원처장) 등 성공적으로 추진한 교육혁신 사례에 대해 발표가 이어졌다. 각 대학의 교육혁신 사례 발표 이후에는 좌장 1명, 발표자 1명, 토론자 2명의 구성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데이터 기반 총괄 성과관리 체계 구축' 발표 이후 이어진 토론에 참석한 이영호 계명대 교육혁신처장, 김수연 영산대 부총장, 차지철 동명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 서정현 인천대 기획예산처장. (사진=백두산 기자)

둘째날인 2일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3가지 세부 사업인 일반재정지원사업, 부처협업형 인재양성사업, 지방대학활성화사업으로 나눠 성과 공유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반재정지원사업에서는 △학생지원 △학사제도 유연화(학생지원) △교수학습 지원 △교육의 질 관리 △미래교육 △지‧산‧학 연계 및 대학 간 공유 협력 세션에서 35개교의 대학혁신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부처협업형 인재양성사업에서는 9개 신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 양성 사례를 발표하고, 지방대학활성화사업에서는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와 해당 사업에 참여한 우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한편, 현장에서는 한국연구재단과 실무자가 소통하는 질의응답 부스가 운영됐으며, 사업을 수행하는 117개교의 성과 사례 영상도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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