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링크3.0사업단 협의회, 1일 부산서 ‘2023 동계 성과 포럼’ 개최
사업 참여 전문대 59개교,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등 350여 명 참석 성황
교육 당국 “지방에 우수 기술인재 배출되도록 라이즈로 성과 계승돼야”

1일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LINC3.0, 링크3.0) 사업단협의회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동계 성과 포럼에 참석한 59개교 전문대 사업단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등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1일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LINC3.0, 링크3.0) 사업단협의회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한 2023년 동계 성과 포럼에 참석한 59개교 전문대 사업단을 비롯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등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사진=김의진 기자)

[부산=한국대학신문 김의진 기자] 수도권 과밀, 저출산 심화 등 현상으로 지역소멸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지역전문대의 산학협력을 지원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대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국고를 투입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LINC3.0, 링크3.0)’ 사업성과가 내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전환 후에도 이어지도록 지방정부·산업체·전문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교육 당국의 조언도 이어졌다.

1일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LINC3.0, 링크3.0)’ 사업협의회(회장 배장근, 구미대 산학협력단장)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동계 포럼을 개최했다. 내년 정부가 대학 지원 체계의 틀을 바꾸는 라이즈(RISE) 전환을 앞두고 ‘지방정부와 지역전문대가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혁신, 전문대 LINC 3.0 사업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는 링크 3.0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59개교 전문대,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등 교육 당국을 비롯해 전문대 산학협력 기업들도 함께 자리해 포럼 개최 의미를 더했다.

포럼에는 배장근 LINC 3.0 사업단 협의회 회장(구미대 산학협력단장), 이상석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회장(부산과학기술대 부총장), 임준우 신산업특화 분야 선도전문대학 발전협의회 회장(경남정보대 산학협력단장), 김영도 부산·울산·경남 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 등 주요 협의체,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 등 교육부·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포럼 참석자들은 전문대 산학협력의 중요성과 의의를 강조하고, 전문대 LINC 3.0 사업성과의 향후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해당 사업성과를 라이즈 전환 과정에서 지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이를 위한 정부·산업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다.

배장근 전문대 링크3.0 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산학협력단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배장근 전문대 링크3.0 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산학협력단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배장근 링크3.0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산학협력단장)은 “올해는 라이즈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자체별로 프로젝트, 세부 프로그램 등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신규 체계에 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회장은 이어 “전문대는 그간 링크 1~3주기 사업을 운영하면서 지역산업에 적합한 현장 기술인을 양성하는 등 ‘산학협력’ ‘지역인재 양성’의 선봉에 섰다”며 “링크 사업을 기반으로 일반대와 차별화한 전문대형 산학협력 모델이 라이즈 내에서 큰 꼭지로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부산·울산·경남 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영도 부산·울산·경남 전문대학총장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영도 부울경권 전문대총장협의회 회장(동의과학대 총장)도 “전문대는 학령인구 감소, 일반대 쏠림, 교육 정책에서의 소외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전문대 활성화를 위해 산학협력 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와 라이즈 도입 과정에서 링크 등 전문대 국고 사업성과의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자체별로 라이즈를 준비하는 거버넌스 내에 ‘전문대 총장·교수’ ‘고등직업교육 전문가’가 의무적으로 포함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지역 산업체 근로자의 약 75% 이상이 현장 기술 인력이고, 석·박사급의 고학력 인력은 극히 일부에서만 필요로 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와 청년 정주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전문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교육 당국에서도 지역경제의 핵심 역할로 전문대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힘을 실으며, 인구감소로 지방정부가 위기를 겪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전문대를 활용한 인재 확보 전략을 지자체별로 수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의진 기자)

김봉문 한국연구재단 산학협력실장은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지역전문대가 주도하는 인재 양성 정책 발굴과 전문대·기업이 협력하는 기업 참여 관점의 ‘산학협력’ 인재 양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링크 사업은 전문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온 대단한 사업”이라며 “전문대는 링크 사업에 참여하며 사회맞춤형 학과를 운영하며 지역 취업난에 기여했고, 지역 정주 인력 양성과 지역·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디지털 대전환이 진행되는 동시에 고등교육계는 라이즈라는 거대한 물결도 함께 앞두고 있다”며 “전문대 링크 3.0 사업은 대학의 혁신과 지역소멸 난제에 대응해서 전문대·산업계의 동반성장을 골자로 한다. 라이즈가 도입되더라도 그간 전문대가 링크 사업으로 쌓아온 인프라가 사장되지 않고 연결·연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대학의 지속적인 노력이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이번 포럼에서는 전문대 링크 사업에 참여해 산학협력을 발전시킨 대학·기업 공로자들에 대한 유공 표창 수여식이 함께 진행됐다. 이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 수여자는 △권준원 동아방송예술대 사업단장 △김경호 동의과학대 사업단장 △김윤갑 계명문화대 사업단장 △박효석 대구과학대 사업단장 △서영호 원광보건대 교수 △권병인 동아방송예술대 팀장 △손세호 제주한라대 팀장 △홍성근 계명문화대 팀장 등이 포함됐다. 협력 유공 기업으로는 휴먼드림과 엘티유이엔지 등이 표창받았다.

또한 전문대 링크 3.0 사업의 2023년 우수성과로 △경기과학기술대 △경남도립남해대 △경남정보대 △계명문화대 △대전과학기술대 △안동과학대 △안산대 △연암대 △전남과학대 △전주기전대 △한양여대 등 사례가 발표됐다.

이와 함께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장의 ‘전문대의 글로컬사업 지원을 위한 교육부 정책설명’ △심태은 경북도립대 산학협력단장의 ‘전문대의 글로컬대학 추진사례 발표’ △최승훈 전주비전대 링크 3.0 사업단장의 ‘라이즈 전환에 따른 전문대 링크 3.0 사업의 개선방안’ △이상석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 회장의 ‘전문대에 적합한 DX 인력 양성 방향’ 등 강연이 진행됐다.

배장근 회장은 “더 많은 지역전문대가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지역에 우수 인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링크 3.0 사업 등 전문대 산학협력 사업을 강화해 지방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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