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빅5 병원 필수과 전공의 19.8% 감소…2023년 필수과 전공의 35.1% 빅5 병원 근무
신현영 의원 “현재 의대 정원으로도 빅5 쏠림 못막아…무리한 증원 경쟁률만 심화시켜”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2023년 필수과 전공의 3명 중 1명이 빅5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빅5 병원과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공의 1~4년차 현원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필수과 전공의 3명 중 1명이 빅5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목별로 보면 흉부외과·소아과 전공의는 절반 이상이 빅5 병원에서 근무했다.

필수과목은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인기과목은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로 정의했으며, 빅5 병원은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으로 정의했다.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빅5 병원 전공의를 제외한 전국 전공의는 9431명에서 7496명으로 20.5%(1935명) 감소했다. 그러나 빅5 병원 전공의는 3460명에서 2777명으로 19.7%(638명) 감소하며 전국 전공의보다 감소율이 낮았다. 특히 전국의 필수과 전공의는 1698명에서 1255명으로 26.1%(443명) 줄었으나, 빅5 필수과 전공의는 그보다 6.3%p 적은 19.8%(167명) 감소하며 빅5 병원과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필수과목의 경우 전체 1933명 중 36.2%가 수도권 병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빅5 병원 35.1%, 비수도권 28.7% 순이었다.

과목별로 보면 흉부외과 55.6%, 소아청소년과 51.0%가 빅5 병원에 근무하며,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절반 이상이 빅5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년간 필수과목 전공의의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모두 26.1% 감소했으나, 빅5 병원 필수과목 전공의는 19.8%로 수도권, 비수도권 병원보다 감소율이 적었다.

신현영 의원은 “현재 3000명 가량의 의대 정원으로도 빅5 병원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연 2000명 가량의 무리한 의대 정원 증원은 오히려 빅5의 경쟁만 심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성은 필수의료·지역의료 활성화를 궁극적 목적으로 설정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인 전공의 유인책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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