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교육’ 주제…인공지능 활용한 공교육의 성공적 안착 방안 논의

20일 국회도서관과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주최로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전략 콜로키움」이 개최됐다. (사진=국회도서관 제공)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AI 전환시대에 교육환경 변화를 조망하고, 공교육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0일 국회도서관과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센터에서 2024년도 제1차 「국가전략 콜로키움」을 열렸다. 콜로키움은 ‘AI 공교육’을 주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지난해 교육부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수·학습 가이드라인과 함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확정한 바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5년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초등학교 3·4학년 및 중학교 1학년 과정, 고등학교 과정의 공통·일반선택 과목에서 채택하고, 2026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 및 중학교 2학년, 2027년에는 중학교 3학년 과정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간 AI 디지털교과서와 서책형 교과서를 병행하되 운영 성과, 현장 의견 등을 고려해 2028년 이후 전면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교육계는 물론 국회에서도 제도적·기술적 미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가 현장에 도입되면 학습 이력 등 다양한 학습데이터가 생성될 것이며, 이들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국가관리체계가 갖추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사교육 시장에 우선 활용된다면 공교육 혁신과 사교육 경감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콜로키움 첫 번째 발제자인 고범석 EBS 디지털인재교육부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교육이 성공적으로 안착되기 위해서는 △학습권 보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 △교원 및 학습자의 AI 디지털 역량 강화 △인공지능 윤리교육 △AI 디지털 교육 기초연구 강화 △지속가능한 중장기 로드맵 및 재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경원 서울과학기술대 인공지능응용학과 교수는 생성형 AI시대의 교육 분야 인공지능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미래과제로 인공지능 튜터 등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위한 ‘인간-인공지능 협업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이어 이유림 서울언남초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초등수학 수업 사례를 소개했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홍선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과 이상민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학교교육에서의 교수학습 역량 강화 및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 기회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또한 교육부, 국회교육위원회, 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 등 교육 관련 정책전문가들이 함께 자리해 교육 현장에 실제 요구되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구체적인 입법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갔다.

김철민 국회교육위원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학생 맞춤 교육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 우리 공교육의 수준도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AI 시대에 걸맞게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의 미래 비전을 올바로 설명하고,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의 혁신적인 발전이 기존의 기술들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공교육 또한 범국가적인 정책적 준비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콜로키움이 공교육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사교육 절감 및 교권 확립 등 교육개혁의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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