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정된 글로컬대학 및 지자체 관계자 참석
혁신 이행 협약 및 대학혁신모델 확산 전략 논의
글로컬대학 지정 위해 수요자, 지속성, 정책 등 고려해야

김승우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서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백두산 기자)

[청주=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은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을 준비하는 대학에게 “2024년 글로컬대학 신청대학은 대학의 설립 목적과 비전, 중장기 발전계획, 비교 우위적 강점 분야의 특성화, 지역적 여건 등을 고려해 대학 고유의 혁신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이에 더해 수요자 요구 분석을 반영하고, 지원 기간 종료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구조 마련, 중앙정부 정책‧제도 고려, 글로벌혁신전략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부위원장은 21일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글로컬대학의 혁신을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혁신으로 확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처음 진행된 글로컬대학 선정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혁신 전략에 대해 소개한 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대학의 파트너십이 고도화돼 ‘지역 참여 고등교육 생태계’라는 새로운 정책 지평이 창출되고 고등교육의 무대가 지역주민 역량개발, 지역 산업 발전과 도시재생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지정된 글로컬대학 혁신과제 모델을 크게 △지역-대학 파트너십 △벽허물기 △대학 간 통합 △대학 재정 구조 혁신으로 구분한 김 부위원장은 각 대학의 혁신계획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글로컬대학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지역에 진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수요자 요구 분석 및 학생 선호도 향상 전략이 필요하다. 지정종료 후에도 성과가 지속되도록 ‘교육‧연구혁신플랫폼’, ‘재정투자구조’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 외에도 협약형특성화고, 교육발전특구, 유학생 정책 등 중앙정부의 정책과 제도를 고려한 전략과 글로벌혁신전략을 중심으로 혁신 전략을 마련한 대학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지원방식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컨설턴트를 통해 글로컬대학의 성공을 전폭적 지원하고 혁신모델을 확산해 모든 대학의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 참석한 14개 대학 총장과 8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 참석한 14개 대학 총장과 8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한편, 이날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글로컬대학위원회가 주관했으며, 글로컬대학이 향후 5년간의 혁신 이행 목표를 선언하고, 발굴한 대학혁신모델을 전국에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부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1부에서는 혁신 이행 협약식을, 2부에서는 혁신 확산 전략 토론회(포럼)로 진행됐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광복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며 행사 자리를 빛냈다.

김중수 위원장은 “지금 우리 지방 대학들이 달리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저출생과 지방소멸 위기의 쓰나미 앞에 속수무책으로 국가의 쇠락을 경험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을 통해 혁신을 성취함으로써 지역균형발전의 씨앗을 심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주호 부총리는 “글로컬대학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만큼 혁신 모델을 정교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전체 대학과 지역에 적극적으로 확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대학,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지역의 대학을 혁신생태계의 허브로 육성하고, 지역인재의 양성-취‧창업-정주의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 이행 협약 및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이날 행사에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14개 모든 대학의 총장이 참석하며 글로컬대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4개 대학 총장과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북 △전남 △충북 등 8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했다.

혁신 이행 협약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난해 지정된 10개 글로컬대학 및 8개 광역자치단체가 각 대학별로 달성하고자 하는 혁신 목표와 역할, 지역과 정부의 지원 범위가 포함된 ‘혁신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김우승 부위원장의 발표 이후에는 박철우 교육정책자문위원회 대학개혁분과장(한국공대 교수)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 김종규 포항공대 부총장, 박현식 순천대 지산학협력관, 김대순 HD 한국조선해양 부사장, 이길재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김상천 교육부 2030자문단 대학개혁분과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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