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순청향대 창의라이프대학 학위수여식’ 개최, 총 24명에게 학사학위 수여
산업경영공학, 신뢰성품질공학, 융합기계학, 자동차산업공학과 등 졸업생 배출
한수진 세무회계학과 졸업생 “학사학위증서 자랑스러워…대학원 진학 목표”

지난 22일 순천향대 교내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2024 창의라이프대학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세무회계학과 졸업자인 한수진(가운데 앞줄)씨를 비롯한 세 명의 같은 학과 졸업생들이 교수진,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지난 22일 순천향대 교내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2024 창의라이프대학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세무회계학과 졸업자인 한수진(가운데 앞줄)씨를 비롯한 세 명의 같은 학과 졸업생들이 교수진, 후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직장인’ ‘한 아이의 엄마’ ‘대학생’. 이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낸 대학 졸업생이 등장했다. 바로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 창의라이프대학 세무회계학과를 졸업한 한수진(36) 씨다. 한 씨는 “그동안의 대학 생활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시간”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후배들에게 도전정신으로 경쟁력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순천향대에서 ‘2024 창의라이프대학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세무회계학과 4명, 산업경영공학과 12명, 신뢰성품질공학과 4명, 융합기계학과 1명, 자동차산업공학과 3명 등 24명이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들은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했다.

한 씨는 4.5점 만 점에 평균 3.80점 이상의 학점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시대 기업의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왔고, 성실한 자세로 학업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 타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순천향대 총동문회장이 수여하는 ‘글로벌혁신인재상’을 수상했다.

한 씨는 전문대 호텔과를 졸업하고, 서비스 직종에 취업했다. 이후 안정적인 생활을 바라며 천안시에 있는 제조업체에 입사해 10여 년간 회계업무를 담당해 왔다. 시간이 흘러 세무·회계를 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가운데 순천향대 세무회계학과가 개설 소식을 접하고 회사의 지원을 받아 편입학했다. 3학년 2학기에는 출산과 육아, 학업이 동시에 겹치면서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다. 출산 후였던 4학년 1학기에는 토요일마다 아기를 안고 남편과 함께 등교해 쉬는 시간마다 자동차에서 아기를 돌봤다.

한 씨는 “세무회계학과 졸업생으로 받은 학사학위 증서가 자랑스럽다. 그동안 전문대 졸업자로 위축된 적도 있었고 업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라며 “앞으로 회사의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 재무관리자)를 목표로 삼아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그때까지 다시 열심히 뛰는 워킹맘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성용 지도교수는 “무엇보다도 본인이 처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늘 성실한 자세를 유지했고, 학우들과의 관계도 매우 돈독했다”며 “대학에서는 출산 후에도 휴식 시간을 이용해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줬다. 교수들에게도 대견하다고 칭찬받는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송명규 세무회계학과장은 졸업 축사에서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그동안 묵묵하게 이를 이뤄냈기에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며 “이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한 도전자이자 선배인 만큼 기업의 실무현장에서도 도전정신을 잃지 않고 충실히 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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