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가드코호트연구단,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 개최
국내 과학자, 의공학자, 산업계 전문가 등 200여 명 참여
치매 극복의 유일한 해법인 ‘치매 조기예측 및 예방기술’ 제시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조선대학교 가드코호트연구단(단장 이건호·GARD cohort research center)은 아시안치매연구재단(이사장 조성희), ㈜피플바이오(대표 강성민)와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7th NFAD, Neuroscience Forum on Alzheimer's Disease)’을 지난 23일 여수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치매의료 분야 국내 최고의 임상의들을 비롯한 뇌과학자, 의공학자, 산업계 전문가 등 치매 관련 주요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2박 3일간 치매 극복을 위한 각종 의료기술 개발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알츠하이머병 신경과학포럼에서는 ‘범용적 치매 조기예측과 예방을 향하여’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최신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치매 조기 예측기술 및 치료제의 실용화를 목표로 한 임상시험을 앞당기고 성공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과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조선대 가드코호트연구단은 2018년 한국인 표준 뇌지도 작성 및 뇌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치매 위험도 예측 의료기기인 ‘뉴로아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데 이어, 인공지능기술 접목해 MRI 뇌사진과 간단한 유전자검사 결과만을 활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는 ‘뉴로에이아이(NeuroAI)’가 의료기기 3등급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식약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핵심 원인인 타우 병증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인지기능검사 기술을 개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 기기 기반의 치매 예측과 예방을 위해 국책과제(산업통상자원부)를 수주해 신규 디지털 컨텐츠 개발과 실용화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디지털 진단기술이 알츠하이머병 예측에 활용될 수 있다면 전 국민 대상으로 범용적 적용이 가능해질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연구단은 치매 조기예측기술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뇌염증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도 성공을 거두어 동물실험을 통과하고 식약처 인증을 위한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하고, 개별인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건호 조선대 가드코호트연구단장은 “이번 포럼은 국내 산·학·연·병의 전문가들의 알츠하이머 연구에 대한 성과와 결과물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치매 극복은 조기예측과 예방이 유일한 해법이며, 국내에서도 관련 첨단 의료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어 K-의료기술이 글로벌 치매 극복을 주도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희망찬 미래를 제시했다.

한편 가드코호트연구단은 지난 11년간 광주 지역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매 정밀검진을 실시하고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 추적관리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치매 고위험 코호트를 구축해왔다. 이를 통해 치매 발병 원인을 밝혀내고 치매 조기예측과 예방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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