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에 의한 ‘사이토카인 폭풍’ 유발 기전 입증…네이처 커뮤니케이션 게재

한주희 교수.
한주희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우석대학교 한주희(약학과) 교수가 선천 면역 조절자로 알려진 닌주린(nerve-injury induced protein·NINJ1)과 열사병 환자의 사망 원인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NINJ1 mediates inflammatory cell death, PANoptosis, and lethality during infection conditions and heat stress)은 미국 세인트 쥬드 아동 연구병원(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서울대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 그룹의 자연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26일 게재됐다.

NINJ1은 활성화 시 면역세포의 세포막에 기공(pore)을 만들어 손상 연관 분자유형(damage-associated molecular pattern) 중 일부를 세포 외부로 방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온몸에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사망까지 이어진다.

 ‘선천면역 조절자’ 발견_연구결과 자료.

한주희 교수팀은 열 스트레스와 병원체가 동시 처리된 대식세포(macrophage)의 유전자를 제거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genome-wide CRISPR-Cas9 screening)을 이용해 NINJ1 유전자가 세포 사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한주희 교수는 “면역세포는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스트레스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균형을 잃고 과도한 면역반응 시 사이토카인 폭풍과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 시 증가하는 열사병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 원인을 조절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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