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글로벌융합학부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글로벌융합학부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대학 글로벌융합학부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대중화된 최초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챗GPT(ChatGPT)다. 챗GPT는 2022년 11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해 15개월이 됐다. 그동안 딥페이크 등 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생성형 AI 사용은 빠르게 늘면서 우리의 업무와 일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기존 검색엔진 사용이 현저하게 줄고 있고, 생성형 AI 이용으로 인터넷 정보 탐색 방식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사용자들은 아직 신뢰성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0명 가운데 4명만 챗GPT의 검색 결과가 믿을 만하다고 응답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챗GPT, 구글의 제미니, MS의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사용이 크게 늘고 관련 교육도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어느 정도 잘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 진행되는 생성형 AI 교육에는 많은 허점이 있다. 대부분의 생성형 AI 교육은 기능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 기능적인 수준으로 생성형 AI를 교육하고 사용하는 것이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생성형 AI 활용이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또한 생성형 AI한테 질문만 할 게 아니라 가르치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은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 기술로, 최근 들어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그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I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이 요구된다.

AI 훈련(또는 AI 조련: AI training, AI handling)은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데이터를 통해 AI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는 과정이다. AI 훈련은 AI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AI 활용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AI 훈련은 AI를 오랜 기간 연구한 전문가나 개발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AI를 40년째 연구해온 필자는 일반인 누구나 쉽게 AI를 훈련하는 방법을 개발해 교육 중이다. 생성형 AI를 훈련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생성형 AI에게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면 된다. 가르쳐 줄 때 충분한 근거를 제시해주면 더 잘 알아듣는다. 생성형 AI가 아는 게 많지만 틀리거나 모르는 것도 많다. 생성형 AI한테 질문했다가 틀린 답을 하면 질문하는 입력창에 맞는 답을 알려주거나 생성형 AI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AI 훈련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AI 교육은 대부분 수준이 낮거나 부정확한 내용으로 가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성형 AI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방법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첫째, 생성형 AI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고 그 결과를 브랜딩과 홍보 전략으로 활용한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도 마찬가지로 생성형 AI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서 그 결과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면 비용이 안들거나 적게 들고, 다른 광고나 홍보보다 효과는 훨씬 더 좋다.

둘째,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는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한다.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명령(지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마케팅 캠페인을 위한 콘텐츠인지, 정보 전달을 위한 문서인지 등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생성형 AI를 활용할 때는 결과물을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인간의 판단과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민감한 주제나 전문적인 내용의 경우 전문가의 검토가 필수적이다.

넷째, 생성형 AI를 사용함에 있어서는 윤리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AI의 사용이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인간의 역할이 무시되거나 인공지능의 편향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경우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다섯째,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이 필요하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방법론을 습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성형 AI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된 정보나 지식을 기반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성형 AI의 훈련, 활용 목적의 명확화, 결과물의 검토와 수정, 윤리적 고려,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다섯 가지 방법을 잘 따르면 생성형 AI를 더욱 똑똑하고 효울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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