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학과별 감축 규모 등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
의대 증원 문제 해결돼야 2025학년도 입시요강 발표 가능

고려대 전경.
고려대 전경.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고려대학교가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으로 300명을 선발한다. 기존 자유전공학부는 그대로 두고 ‘교양대학(가칭)’을 신설해 교육부의 ‘무전공(자유전공) 선발 확대’ 기조에 발맞춘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12일 “2025학년도부터 자유전공으로 300명 내외를 선발한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확정된 숫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의대 증원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명확하게 정해지진 않았다”며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되면 자유전공을 포함한 2025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자유전공 선발이 기존 자유전공학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고려대 측에 따르면 자유전공학부는 그대로 두고 교육부의 무전공 확대 기조에 맞춰 교양대학으로 무전공 선발 비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원 조정의 경우 대형 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과대, 이과대의 소수학과는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경영학과와 같은 대형학과를 중심으로 선발 규모를 줄여 자유전공 정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대형 학과의 경우 자유전공으로 들어온 학생이 다시 해당 전공을 선택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수학과는 정원 유지를 함으로써 학문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월 30일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사립대와 거점국립대‧국가중심대를 대상으로 자유전공 학생 모집 수가 25%가 넘어야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자유전공학부를 학부대학으로 옮겨 400명 안팎으로 정원을 확대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양대는 한양인터컬리지를 신설해 330명을 선발하는 안을 고민 중이다. 이들 대학 또한 의대를 보유하고 있어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 자유전공 선발 인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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