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교육기관에서는 이례적인 국제 수상 기록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디자인조형학부 유승헌 교수가 이끄는 디자인팀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3개의 본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레드닷, 미국 IDEA 디자인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 iF 디자인상 커뮤니케이션 부문에는 60여 개국 10,000여 작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유승헌 교수 디자인팀은 사용자 인터페이스(Interface), 사용자 경험(UX) 분야에서 수상 실적을 거뒀다.

(왼쪽) 다시봄 디자인 (오른쪽) 이지은 디자이너

이번 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다시봄(이지은, 천세아, 조여은)’은 고려대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와 함께 고령층의 마음 건강 돌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UX를 개발했다. 심리학 및 컴퓨터 공학 연구자들과 함께 전문가를 통해 임상적으로 검증된 심리학 이론들을 모바일 UX에 담아내면서 고령자 인지체계, 색상, 정보 구조 등 학습과 기억, 조작이 사용자에게 친화적인 UX를 제시한 애플리케이션 디자인으로 수상에 성공했다. 본 과제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왼쪽) MOBY SW 디자인 (오른쪽) 안지훈 디자이너

‘MOBY SW(안지훈)’는 자율주행 이동로봇을 컨트롤할 수 있는 티치 펜던트의 UX 디자인을 제안했다. 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와 동지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와의 융합 디자인 연구를 진행했고 로봇 협업 과정에서 초보 사용자가 쉽게 학습 및 사용이 가능한 로봇 UX를 설계하여 인정받았다.

 (왼쪽) Nubit 디자인 (오른쪽) 김지윤, 김수연, 김지은 디자이너

‘Nubit(김지윤, 김수연, 김지은)’은 외부 활동이 쉽지 않은 장애인들의 여행 경험을 지원하는 서비스 디자인을 제안했다. 자율주행차량 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통합 여행 소프트웨어의 UX를 디자인하고 앞서 열린 미국 IDEA 수상에 이어 iF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유승헌 교수.
유승헌 교수.

유승헌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교수의 UX 디자인 연구실은 작년 하반기, 미국 IDEA에서 6개의 상을 받은 데 이어 반년 만에 또다시 3건의 iF상을 수상하며 총 30여 건의 수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상은 디자인 전문기업이 아닌 디자인 교육기관에서는 이례적인 국제 수상 기록이다.

유승헌 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교수는 “UX 디자인에 다양한 기술, 인문, 데이터 등 복합 솔루션을 요청하는 산업계와 국제 디자인계의 기대가 높은 만큼 데이터, AI 등 고려대의 융합 UX 디자인 교육과 연구로 미래 산업 대응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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