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정기총회가 전남대에서 열렸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정성택 전남대 총장)가 국·공립대학 전면 무상등록금제에 대해 협의했다.

14일 전남대 스토리움에서 열린 올해 첫 정기총회에서 협의회는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실현을 위해서는 5~7천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국가장학금 예산 규모의 17% 수준으로, 국가장학금 예산을 활용한다면 일부 재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장들은 무상등록금이 현실화되면 대학 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로인해 대학의 다른 재정지원이 축소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무상등록금제의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안건으로는 △국·공립대학교 재정 중장기 비전 수립 △국립대학 내 하부조직 설치범위 법령 개정 △석학(좌)교수 운영제도 개선 방안 △국·공립대학교 국제네트워크 구축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 홈페이지 구축 △연구노트 효율화를 위한 전자연구노트 도입 △국립대학교 조교 초과근무수당 지급 개선 △국립대학교 사무국장·총무처장 협의회 활성화 등이 다각적으로 논의됐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이날 논의된 안건을 검토하고 발전시켜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오른쪽}이 회의를 주제하고 있다. 왼쪽은 오석환 교육부 차관.

회의에 앞서 열린 교육부와의 대화에서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총장들은 고등교육 발전과 정책 수립에 있어 교육부와 대학이 동반자적인 협력을 이어가자는 데 동의했다.

오석환 차관은 “고등교육의 성공적인 혁신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하는데 현장의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하다. 대학 총장님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고, 정책에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성택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은 “생동감이 넘치는 3월이지만 대학에서는 여러 위기와 난제로 잔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운명공동체인 국·공립대학이 상생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의 본질에 집중하며,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총장들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을 견학했다.

한편, 총장들은 15일 광주의 대표적 상징기업인 글로벌모터스 공장을 둘러보고, 지역경제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합의 과정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전국 40개 국·공립대학교 총장들이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발전과 대학혁신을 논의하는 협의기구로 다음 회의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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