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된 발전기금은 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기금으로 사용

신옥순 미화소장(오른쪽)이 유지범 총장에게 모금함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오늘 경기 수원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는 꽃샘추위를 사르르 녹여줄 훈훈한 행사가 진행됐다.

성균관대 미화원들이 재학 중인 학생들이 아침밥을 든든히 먹을 수 있도록 지난 1년여간 한 푼 두 푼 모은 기부금 1천 2백여만원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신옥순 미화소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미화원들은 1년 전부터 재학생들에게 단돈 천 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 모금(일명 ‘선배가 쏜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을 모으기로 마음을 모았다.

이들은 1년 전 학생회관 앞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플라스틱 통을 모금함으로 활용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돈이 약 1천 2백여만 원이다.

기부의사를 들은 대학도 구성원들이 미화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한 기금전달식 행사를 마련했다. 20일 진행된 기금전달식 행사에서는 대학 구성원과 미화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금전달식 행사에는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주영수 학교법인 성균관대학 상임이사, 처장단 등 학교 측 인사들과 미화원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 마주보며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테이블 위에는 기부 소식을 접한 총동창회(회장 김성집)에서 협찬한 와인이 준비됐다. 한편 미화원들의 애틋한 정에 감동한 총학생회(회장 정영기,수학 18)에서도 커피쿠폰 선물을 가져왔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미화원들이 삼성학술정보관(도서관)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옥순 미화소장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마침 학교에서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며 “너무나 적은 돈인데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미화원들 역시 성균관대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유지범 총장은 답사를 통해 “천원의 아침밥 기금 모금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미화원 여러분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들 같고 딸 같은 학생들을 위해 애틋한 정을 베풀어 주심에 감동을 빋있다”며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몸소 실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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