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2025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전국 29개 대학에서 913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 3016명 대비 30.3%에 해당되며, 의과대학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이는 지방대학육성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의학 및 간호계열 의무선발 비율이 상승해 지역인재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양대를 제외한 모든 의과대학 교과전형에서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 최저)을 설정하고 있다. 인제대 이외 대학은 전 영역 1등급에 한두 개 영역에서만 2등급을 허용하는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을 결정한다. 연세대 교과전형 추천형의 경우 2024학년도 1단계(교과100% 5배수), 2단계(1단계 70%+제시문 기반 면접 30%)와 달리 교과 100%인 일괄전형으로 변경되면서, 면접이 없어지고 수능 최저가 생겼다.

수능 최저에 탐구영역을 적용하는 방법은 1개 과목만 반영(영남대 일반학생전형 예: 탐구1이 1등급, 탐구2가 2등급이면 최상위 1등급만 반영), 2개 과목 평균 반영(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예: 탐구1이 1등급, 탐구2가 2등급이면 평균등급인 1.5등급을 반영), 2개 과목 평균을 절사(가톨릭대 지역균형전형 예: 탐구1이 1등급, 탐구2가 2등급이면 평균등급인 1.5등급에서 소수점 0.5를 버리고 1등급으로 반영), 2개 과목 평균을 올림(경북대 교과우수자전형 예: 탐구1이 1등급, 탐구2가 2등급이면 평균등급인 1.5에서 소수점 0.5를 반올림해 2등급으로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연세대(서울), 연세대(미래)는 과탐1, 과탐2로 분리해 반영한다.

지역인재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교과전형 의과대학은 24개교며, 332명을 선발한다. 이중 일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9개교다. 단계별 전형은 6개교이며, 모두 면접을 치른다. 일괄전형이지만 가톨릭대는 인·적성면접과 연세대(미래)는 의학적인성 면접을 본다.

의과대학 학생부교과전형은 다른 전형과 비교해 예측가능성이 높다. 내신으로 정량평가를 하기 때문이다.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진 의과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이하 종합전형)에 비해, 일반고의 학업역량이 있고 공부 습관을 잘 갖추고 있는 우등생에게는 가장 매력적이고 예측가능한 전형이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중도 이탈률은 종합전형 다음으로 낮은 경향성을 보여서 대학도 선호한다. 하지만 의과대학 교과전형의 합격선은 대부분 1점대 초반이고, 수능 최저도 매우 높다.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교과전형이지만 인·적성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본인에 맞는 전형을 찾아서 치열하게 준비해야 하는 최고 난도의 전형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4학년도 의예과 교과전형 최종등록자 합격선을 살펴보면, 연세대(미래) 교과우수자전형 평균등급은 1.29, 전남대 지역인재전형은 평균등급 1.12, 70%cut은 1.17, 대구가톨릭대 교과전형 평균등급 1.17, 85%cut은 1.20등급이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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