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서울, 교육도 연구도 경쟁력 ‘훌쩍’



대학 캠퍼스를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 죽전캠퍼스로 옮긴 단국대의 ‘탈 서울 교육실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 캠퍼스 이전 이후 과감한 투자와 교육·연구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에 따른 결과다. 단국대는 국내 대학 처음으로 '전공교육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교육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공교육인증제’는 대학 내부의 경쟁과 평가를 통해 학과(전공) 단위로 전공교육에 대한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 인증 여부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해 스스로 교육의 질을 높이도록 유도하자는 취지다.

전공의 특성에 맞는 교육목표와 교과 과정, 교육환경 등을 척도로 평가하는 만큼, 결과보다는 과정과 맥락, 상황 중심의 평가를 통해 각 분야별 학생들의 전공 능력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데 ‘학생경력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업은 물론, 대학생활과 취업준비 등을 총괄 관리하고, ‘강의운영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은 교수의 강의 운영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전공교육인증제는 2007년 시범 운영을 통해 그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죽전캠퍼스 14개, 천안캠퍼스 12개 학과(전공)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결과, 이들 학과의 학업성취도와 취업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상경계열의 경우 2007년 한해에만 세무사시험 합격 16명, 공인회계사시험 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단국대는 또 지난 2년간 920여 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고, 올해 졸업생 취업률도 전년보다 10% 상승했다.

■ 최첨단 교육환경 구축 = 교육환경의 개선은 획기적이다. 21세기형 휴먼 그린캠퍼스로 구축된 죽전캠퍼스는 초고속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5개 교사동에 최첨단 멀티미디어 강의 환경이 구축됐다. 천안캠퍼스도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친환경 그린캠퍼스로 다시 태어났다. 향후에는 단계별 계획에 따라 단국스포츠파크, 스포츠컴플렉스, 산학협력관, 천안캠퍼스 국책사업 지원동 등도 신축 예정이다.

이는 단국대가 내놓은 ‘단국비전 201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학 70주년이 되는 2017년까지 추진된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하는 교육환경과 프로그램을 마련해 세계 속의 단국대로 발돋움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프로젝트는 ‘세계로 도약하는 민족사학’을 비전으로 ‘선진형 행정.재정 시스템 마련’, ‘미래형 그린캠퍼스 구축’, ‘지역사회 봉사 실천’ 등 6개 부문으로 추진된다. 단국대는 이를 통해 향후 5개 전공분야를 국내 선두권에 올리고, 2개 전공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외 석학 180명 초빙...취업률 10% 상승 = 첨단 교육환경이라는 하드웨어의 바탕 위에 재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단국대는 죽전캠퍼스 이전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교수를 포함해 국내외 석학 180여명을 초빙하고 교수 평가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 교수 경쟁력 업그레이드에도 나서고 있다.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바탕으로 우수 강의교원에게 ‘베스트티칭어워드(Best Teaching Award)’를 수여해 강의 질도 높이고 있다.

취업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국리더스프로그램’, ‘단국엘리트프로그램’, ‘맞춤형 취업캠프’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죽전과 천안 양 캠퍼스을 합해 2900여명 규모의 최첨단 기숙사 시설도 마련해 기숙캠퍼스에 한걸음 다가섰다. 3년 전 등록금 대비 8% 수준이던 장학금은 현재 두 자리로 확대돼, 지난해 장학금과 학비감면액이 전년보다 43억원이나 늘어 전국 대규모 30개 대학 중 증가율 13위에 올랐다. 여기에 단국후원의 집을 통해 장학사업과 희망단국 발전기금 모금사업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런 노력은 졸업생 취업률 상승으로 나타났다. 올해 죽전캠퍼스 졸업생 취업률은 지난 해 대비 10% 이상 상승했고, 천안캠퍼스도 계열별 5~6%정도 상승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 지난 2년간 920여억원 연구비 수주 = 교육 및 연구여건 개선을 기반으로 각종산학협력도 크게 활성화해 지난 2년간 920여억원에 달하는 연구 과제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죽전캠퍼스 광에너지소재연구센터는 2007년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로 지정되어 2020년까지 총사업비 114억원이 투입돼 차세태 태양전지 및 미래형 광에너지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건축대학 초고층빌딩 사업단은 국토해양부로 초고층빌딩 사업단 핵심과제를 수주해 219억원을 지원받아 초고층 빌딩 건축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천안캠퍼스는 나노-바이오의과학분야 연구로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에 선정, 정부로부터 210여 억원을 지원받아 장기이식용 무균돼지 생산 등 재생의과학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청자 기술개발 및 세계적 명품화를 위한 공동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도예연구소(66억원),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한 남북한 문화예술 연구를 담당하는 한국문화기술연구소(28억원), 백합 고품질 종구 및 단지를 육성하고 있는 백합수출연구사업단(55억원)등이 활발한 산학협력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 2010학년도 정시 어떻게 뽑나
<이재훈 죽전캠퍼스 입학처장>
○ 죽전캠퍼스 = 죽전캠퍼스는 정원내 922명과 정원외로 전문계고교출신자, 농어촌학생, 기회균형선발은 수시모집 미등록 이월인원을 특수교육대상자는 24명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공연영화학부만 모집한다. 영화(이론.연출.스텝)·연극(연출.스텝)은 학생부 30%, 수능 40%, 실기 30%를 적용하고, 연극(연기)·뮤지컬(연기)의 경우 학생부 30%, 수능 20%, 실기 50%로 선발한다. 단 수리 '가'형 선택시 취득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나'군에서는 인문·자연계열의 경우 모집정원의
30%를 수능 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는 학생부 60%, 수능 40%로 선발한다. 단 건축학과(5년제)는 올해 처음 실기고사를 도입해 학생부 30%, 수능 30%, 실기 40%로 신입생을 뽑는다.

예·체능계열의 경우 전공별로 학생부와 수능 실기 비율이 다르다. 체육교육과는 학생부 30%, 수능 45%, 실기 20%, 면접 5%이고 무용과는 학생부 20%, 수능 20%, 실기 60%, 음악대학은 학생부 20%, 수능 10%, 실기 70%, 국악과(이론·작곡)의 경우 학생부 40%, 수능 40%, 실기 20%를 반영한다.

'다'군은 인문·자연계열(사범대 제외)의 경우 모집인원의 30%를 수능 100%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은 학생부 40%, 수능 60%를 적용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1단계 수능 100%로 5배수로 가린 뒤 2단계에서 학생부 30%, 수능 60%, 면접 10%로 선발한다.

학생부 반영은 인문·예능계열의 경우 국어·영어·수학·사회 교과 내 학생이수 전과목을 자연계열은 국어·영어·수학·과학 교과 내 학생이수 전과목을 체육교육과는 국어·영어·사회 교과 내 학생이수 전과목을 반영하되, 석차등급을 활용하고 학년별 전학년 동일하게 반영한다.

○ 천안캠퍼스 = 천안캠퍼스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일반학생 이외에 지역할당제, 농어촌학생,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을 도입해 정원내 1060명을 모집한다. 지역할당제는 충청남도 및 경기도 평택시와 안성시 소재 고교 졸업자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정시 '나'군에서 일반학생 424명, 정시 '다'군에서 일반학생 516명, 지역할당제 120명을 선발하며, 정원외로 '나'군에서 농어촌학생과 전문계고교출신자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형 방식은 면접이나 논술은 별도로 보지 않고, 인문·자연계열 일반학생의 경우 '나'군은 학생부 20%, 수능 80%, '다'군은 학생부 30%, 수능 70%로 선발하고,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학생부 10%, 수능 90%로 선발한다. 예능계열의 경우 학생부 10%, 수능 30%, 실기 60%, 체능계열은 학생부 20%, 수능 50%, 실기 30%로 선발한다.

수능 반영 방식은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30%, 수리 15%, 외국어 35%, 탐구 20%가 반영되고, 인문계열의 경우 탐구 2과목 평균 또는 제2외국어와 한문 중 상위점수를 반영한다.

자연계열은 언어 10%, 수리 35%, 외국어 30%, 탐구(간호학과는 과탐) 20%가 반영되고, 인문·사회·자연계열 모두 수리 '가'형 선택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언어 10%, 수리 '가'형 35%, 외국어 35%, 과탐 20% 가 반영되고, 과탐Ⅱ영역 선택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천안캠퍼스는 2010학년도부터 중동과, 법무행정학과, 나노바이오의과학과, 에너지공학과, 조소과, 기악과 등 6개 학과를 신설했다. 기존 법학과는 죽전캠퍼스와 통합 죽전캠퍼스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나노바이오의과학과, 에너지공학과, 중동과 등 신설학과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선진 교과과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천안캠퍼스가 지향하는 생명과학특성화 프로젝트에 따라 나노바이오의과학과는 대규모 정부 지원금이 투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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